하 의원은 1일 국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자국민의 인권을 수호하는 데는 여·야와 국경이 없다”면서 “어제 ‘김영환 씨 등 한국인 4인에 대한 고문과 가혹행위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 촉구결의안’을 제출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정부가 김영환씨 연행 사실을 파악한 지난 4월 1일에 바로 영사접견만 했었더라면 전기고문까지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은 4월 13~14일, 한중 정상회담 때도 이를 의제로 올리지 않는 등 안일한 대응을 했다”며 비판했다.
또 외교적·경제적 이익보다는 인권과 가치를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지금까지 중국을 상대로 외교적·경제적 이익을 우선으로 한 실용외교에 매진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우선시 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요한 ‘국익’이 무엇이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의 사과를 받아내기 위해서는 이 문제를 국제사회의 이슈로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인권과 여타 국가들, 세계 시민들과 광범위한 연대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모든 것을 당장에 해결할 순 없지만 북한 인권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는 것에도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도 과거에 대한민국의 인권과 민주주의 운동을 하며 두 번의 옥고를 치룰 당시, 국제사회가 보내준 응원과 격려의 편지 덕분에 힘을 얻었다”며 “우리도 북한 인권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는 연대의 시그널(Signal)을 반복적으로 보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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