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는 풍부한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외국인 투자가들의 관심을 모았으나, 최근 국제 경기의 하락으로 수출이 크게 줄어들면서 투자가들이 혼란에 빠졌다.
올초 인도네시아는 중국의 폭발적인 수요가 유럽의 상대적으로 약화된 수요로 인해 적자를 상쇄시킬 것이라고 주장해왔지만, 중반기들어 중국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이러한 주장이 무색하게 되고 말았다.
인도네시아의 통계청 관계자는 "과거 위기 상황에도 이 정도의 재정 적자를 본 적은 없다"며 "올 연말까지는 적자가 계속될 것"이라고 당혹스러워 했다. 이는 과거 인도네시아의 지도자들이 상반기 재정흑자가 하반기까지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과도 반대되는 현상이다.
인도네시아 통계청은 추가로 7월 인도네시아 소비자 물가는 전월 대비 4.53%, 전년 동월 대비 4.56% 상승했다고 밝혔다. 주변국인 태국의 7월 소비자 물가도 전월 대비 2.56%, 전년 동월 대비 2.73%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남아시아 국가들의 물가상승률이 높다고 볼 수는 없지만, 미국의 심각한 가뭄이 물가를 더욱 압박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남아시아 국가들의 인플레이션이 지속된다면 중앙은행은 세계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환율을 더욱 높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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