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야드 날린 선수는 51위, 270야드 날린 김경태는 9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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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0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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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첫 날…단단한 페어웨이로 350야드 이상만 58명

브랜든 그레이스. [유러피언투어 홈페이지]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와! 427야드(약 390m).

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CC 남코스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첫 날 나온 드라이버샷 ‘롱기스트’ 기록이다.

주인공은 타이거 우즈와 동반플레이를 한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 그레이스는 출전선수 78명 가운데 올해 유일하게 3승(유럽 및 남아공 투어)을 거둔 선수다.

그레이스는 이날 16번홀(길이 656야드)에서 드라이버샷을 무려 427야드나 보냈다. 홀까지는 222야드가 남았다. 3번아이언이나 하이브리드로 충분히 ‘2온’이 되지만, 그린이 단단해 까딱 잘못하면 볼이 그린을 오버할 듯한 상황이다. 한참 고민하던 그레이스는 ‘레이 업’ 하기로 했다. 갭 웨지로 두 번만에 볼을 그린에 올리기로 한 것. 그러나 세 번째 샷은 그린을 넘어 가까스로 파에 만족해야 했다.

파5홀에서 드라이버샷을 400야드 넘게 보내고도 파를 한 것이 넌센스같으나 이날 그에 못지않은 장타력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잘 다듬어진 페어웨이는 화창한 날씨로 인해 바짝 말라 드라이버샷의 런이 엄청나게 많았던 것.

이날 350야드(약 320m)야드 나간 드라이버샷은 58회에 달했다. 400야드를 넘긴 선수도 세 명이나 됐다. 미국PGA투어에서 드라이버샷 거리랭킹이 150위 안팎인 “짧순이’ 짐 퓨릭조차 이날 드라이버샷을 평균 309.5야드(약 283m)나 보냈다. 그는 “300야드를 넘긴 것만 일곱 차례였다”며 스스로도 믿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로리 매킬로이는 341.5야드, 애덤 스콧은 340.5야드, 필 미켈슨은 324.0야드씩 날렸다.

그렇지만 첫날 결과는 드라이버샷 거리보다는 그린에서 결정됐다. 이날 최장타자를 날린 그레이스는 2오버파 72타로 배상문, 케빈 나 등과 같은 공동 51위에 머물렀다.

김경태는 거리 측정 홀에서 다른 클럽으로 티샷을 했는지, 이날 평균거리가 269.5야드(약 246m)에 불과했다. 78명 중 거리랭킹 77위다. 그런데도 그린 플레이가 뛰어나 공동 9위에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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