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구원투수' KTB PE 투자성적표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8-06 09:3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조준영 기자=웅진그룹 구조조정을 위한 웅진코웨이 지분매각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할 계획인 KTB투자증권 자회사 KTB프라이빗에쿼티(PE)가 현재 6개 상장업체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대부분이 평가손실을 기록하고 있을 뿐 아니라 퇴출 위기에 몰린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 및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B PE는 현재 사모투자펀드(PEF)를 통해 코스피 3곳(범양건영 금호산업 전북은행), 코스닥 3곳(우양에이치씨 에이스테크 리노스)을 합해 모두 6개 상장사 지분을 적게는 5% 이상, 많게는 40% 가까이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범양건영은 기업회생절차를 밟으려다가 부결돼 법원 재신청을 통해 개시 결정을 받는 과정에서 거래소 상장폐지실질심사 대상에 올라 앞서 6월 8일부터 2개월째 매매가 정지돼 있다.

KTB PE는 범양건영 측 신주인수권부사채 150억원어치를 가지고 있다. 신주 전환시 발행주식대비 20.82%(300만주)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1주당 취득단가가 5000원인 데 비해 매매정지 직전일 종가는 525원을 기록해 평가손실만 90%에 맞먹는다.

다른 투자 업체도 마찬가지다. 취득단가가 공개되지 않은 금호산업(발행주식대비 5.46% 보유) 등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가 대부분 평가손실을 내고 있다.

KTB PE가 전북은행 지분 642만주(발행주식대비 9.62%)를 1주당 6420원씩 412억원에 취득한 데 비해 3일 종가는 4425원으로 평가손실이 31% 이상이다. 금호산업 주가는 올해 들어 앞서 3일까지 30% 가까이 하락했다.

코스닥 업체 또한 수익실현에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전월 26일 상장한 새내기 우양에이치씨 현재가는 4290원으로 공모가 5500원을 20% 이상 밑돌고 있다. 이에 비해 KTB PE는 신주인수권부사채에서 신주인수권만 분리한 신주인수권표시증서 및 상환전환우선주를 1주당 행사가액 4675원씩 모두 300억원어치(발행주식대비 23.87%)를 보유, 평가손실이 상장 7거래일 만에 8%를 넘었다. 에이스테크(발행주식대비 16.19%) 또한 평가손실이 27%에 달했다. 취득단가가 알려지지 않은 리노스(37.59%)는 올해 들어 주가가 2000원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KTB PE 관계자는 "전반적인 증시 침체 여파로 우양에이치씨에 대한 수익 실현 시점이 다소 늦어질 전망"이라며 "주가가 더 떨어질 경우에는 이 회사와 협의를 통해 전환비율을 조정하는 식으로 손실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주인수권표시증서 및 상환전환우선주에 대한 권리행사기간은 연말까지다. 연내 발행주식대비 24%에 육박하는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제3자 매각이나 만기 연장을 비롯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결국 장세 호전 시점에서 수익을 실현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는 전반적인 증시 침체영향으로 보고 있다. KTB PE뿐 아니라 사모투자펀드 관련 업계 전반적으로 부진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위기 이후 업계 전체가 침체 일로를 겪으며 변변한 딜이 좀처럼 성사되지 않았다. 사모펀드 특성상 한 번 투자가 집행되면 회수까지 보통 6~7년 정도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최종 성적표가 나오기까지 좀더 관측이 필요한 측면도 있다.

KTB 프라이빗에퀴티는 인수·합병(M&A) 시장을 주도해온 KTB네트워크 후신인 KTB투자증권 자회사로 이 회사 핵심 엔진이었다. KTB투자증권은 PE 부문을 앞서 상반기 KTB투자증권으로부터 분리, 독립시켜 운용 투명성 및 효율성 강화에 나섰다. 솔모몬투자증권 사장 출신인 김윤모 부회장,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본부장을 역임한 권재완 대표, 외환은행 부행장을 지낸 박제용 부회장을 잇달아 영입하면서 새 기틀을 다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첫 작품은 웅진코웨이 지분인수다. 웅진그룹은 KTB PE와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약 1조2000억원에 웅진코웨이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