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루비니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영국 정책당국이 올림픽 전에 수많은 사람들에게 겁을 주는 바람에 런던은 유령도시로 변해버렸다. 올림픽과 무관한 관광객들은 얼씬도 않고, 런던시민들마저도 떠나버렸다”고 글을 올려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호텔, 레스토랑, 등 각종 시설이나 거리에도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며 올림픽은 경제적 실패가 돼버린 셈이라고 밝혔다.
영국정책당국은 올림픽에 앞서 인구밀집 현상과 교통대란을 우려해 각종 경고를 잇따라 발표하며 통제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시민의 상당수는 도시를 탈출했고, 나머지 200만명 가량은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관광객의 수 또한 급격히 줄었다. 통계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런던의 8월 하루 평균 관광객의 수는 110만명으로, 대략 30만명의 해외관광객과 80만명의 국내관광객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올해 관광객의 수는 올림픽 경기를 보러 온 50만에 지나지 않는다.
이와 반대로 런던을 제외한 유럽 관광지 명소들은 관광객 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다. 매년 런던을 방문하던 국내와 해외 관광객들이 런던을 피해 차선책으로 유럽을 찾은 것이다.
유럽관광협회(ETOA)의 최고위자 톰 젠킨스는 “올림픽으로 유치한 50만명의 관광객들은 스포츠 팬으로, 런던의 관광지로서의 기능에 관심이 없어 쇼핑이나 식사, 거리투어도 잘 하지 않는다”며 난처한 입장을 밝혔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또한 런던으로 사람들을 모으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3일 현지 방송을 통해 “런던은 잘 돌아가고 있다”며 “런던으로 돌아와 쇼핑도 하고 외식도 해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그는 “교통시스템의 붕괴 위험은 완전히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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