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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한국 체조, 52년 만에 금메달 숙원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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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07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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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경렬 인턴기자= 지난 1960년 로마올림픽부터 출전한 한국 체조가 52년 만에 ‘도마의 신(神)’ 양학선의 금메달로 숙원을 풀었다.

한국은 출전권을 얻지 못한 1972년 뮌헨, 1976년 몬트리올 대회와 정치적인 이유로 불참한 1980년 모스크바 대회를 빼곤 모든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에 도전했으나 그때마다 2%가 부족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역대 올림픽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각각 4개씩 따낸 한국 체조는 안방에서 열린 1988년 서울 대회에서 도마의 박종훈이 동메달을 따내면서 첫 메달을 얻었다.

이어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는 도마의 유옥렬이 동메달을 얻었다. 당초 1991년과 1992년 세계선수권대회 도마를 잇달아 제패한 유옥렬은 금메달의 염원을 풀어줄 후보로 급부상했으나 깜짝 기술을 선보인 비탈리 셰르보(독립국가연합)에게 밀려 동메달에 머물렀다.

1996년 애틀렌타올림픽에서도 여홍철은 ‘여 1’과 ‘여 2’ 기술을 앞세워 도마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결정적인 착지 실수로 은메달에 머물렀다.

2000년 시드니 대회와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는 평행봉의 최강자 리샤오펑(중국)에게 막혀 이주형과 유원철이 은메달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는 양태영이 오심으로 동메달에 머물렀다. 당시 개인종합에서 1위를 달리던 양태영은 평행봉에서 스타트점수 10점짜리 연기를 펼쳤으나 심판이 0.1점 낮은 9.9점짜리로 매긴 바람에 금메달을 빼앗기고 말았다.

눈앞에서 금메달을 뺏긴 체조협회와 체조인들은 뒤늦게 심판진에 항의했으나 국제체조연맹(FIG)은 시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까지 가는 치열한 법리 싸움이 전개됐지만 판정을 뒤집지는 못했다.

그러나 심판진의 실수를 인정한 FIG는 이 사건을 계기로 체조의 10점 만점 제도를 폐지하고 상한선이 없는 새로운 점수 체계를 발표했다.

스타트점수(기술난도)와 실시(연기) 점수의 합으로 이뤄지는 새 체계에서 선수는 새로운 기술을 선보일 때마다 높은 점수를 받는다.

결국 양학선은 양태영의 오심사건 이후 생겨난 새로운 점수체계로 최고 난이도 기술 ‘양학선’으로 세계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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