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규혁 기자=시중에 판매 중인 수입 전도면도기와 전동칫솔의 소비자가격이 수입가격에 비해 2.66~2.71배나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간상인이나 소매업체들은 평균 6만원에 전기면도기를 수입한 뒤 소비자들에게는 17만원(부가세 포함)에 판매해,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12일, △백화점 △대형마트 △전문점 △오픈마켓 △백화점 온라인몰 등에서 판매 중인 전기면도기 54종과 전동칫솔 14종에 대한 평균 수입가격·소비자가격·유통구조·판매점별 소비자가격·한-EU FTA 전후 소비자가격 동향 등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기면도기와 전동칫솔은 각각 조사대상의 55.5%(30종)와 53.3%(7종)가 수입가격 대비 2.5~3배 비싼 소비자가격을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입 전기면도기와 전동칫솔이 외 제조사의 국내지사인 수입업체가 제품을 독점수입한 후 이를 유통업체에게 판매하는 2~3단계의 유통구조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면도기 유통과정에서 발생한 단계별 총 유통수입 배분율은 2단계 유통구조에서는 수입업체가 평균 54.3%(모델별로 17.9~82.4%)·소매업체가 평균 45.7%(모델별로 17.6~82.1%)인 것으로 추정된다. 단계 구조에서는 수입업체가 27.4%(모델별로 9.2~49.4%), 중간상인과 소매업체가 각각 36.3%(모델별로 25.3%~45.4%) 수준이다.
한편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의 이들 제품의 판매 가격 차이는 최대 38%까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면도기가 가장 저렴하게 판매되는 유통 채널은 오픈마켓이었다. 오픈마켓의 소비자가격 수준은 동일 모델 제품을 가장 비싸게 판매하는 오프라인 판매점 가격에 비해 평균 35.0%(최소 3.1% - 파나소닉 ES-LF50, 최대 50.6% - 필립스 HQ6990) 싼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온라인몰의 가격은 오프라인 매장에 비해 21.2% 저렴했다. 온라인몰과 백화점 오프라인 매장 양쪽에서 판매되고 있는 33개 모델 모두, 온라인몰의 가격이 평균 21.2%(최소 5.8% - 파나소닉 ES-LT50, 최대 37.3% - 필립스 HS8460) 싼 것으로 조사됐다.
모든 판매점 유형에서 판매되고 있는 18개 모델만을 비교한 결과에서도 온라인몰의 제품 가격이 가장 낮았다. 백화점 매장의 가격을 100으로 봤을 때, 대형마트는 92.0, 전문점은 90.1, 백화점 온라인몰은 78.4, 오픈마켓은 61.3이었다.
전동칫솔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오픈마켓과 백화점에서 동시에 판매되고 있는 14개 모델을 선정하여 각 판매점별 소비자가격을 비교분석한 결과, 13개 모델의 경우 오픈마켓에서 가장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었다.
오픈마켓의 소비자가격 수준은 동일 모델 제품을 가장 비싸게 판매하는 오프라인 판매점 가격에 비해 평균 38.0%(최소 13.5% - 필립스 소닉케어 HX9332, 최대 56.5% - 브라운 오랄비 D20.514) 싼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과의 가격 비교에서도, 양쪽에서 모두 판매되고 있는 11개 모델 전부 온라인몰의 가격이 저렴했다. 오프라인 매장과 비교해 온라인몰은 가격이 평균 19.5%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들의 관심 사항 중 하나인 A/S의 경우, 오픈마켓에서 판매되는 제품 대부분이 A/S를 제대로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원은 "수입업체나 유통업체는 수입 전기면도기와 전동칫솔에 대해서는 한ㆍEU FTA 발효에 따른 관세철폐 등 가격인하 요인을 고려하여 합리적 수준으로 가격을 책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며, "전기면도기나 전동칫솔의 경우 소수 수입업체가 주도하는 과점시장에 해당하므로 가격경쟁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책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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