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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제주은행도 주택연금 판다…취급기관 13곳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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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1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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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버고객 유치, 이미지 제고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아주경제 이재호·이수경 기자= 외환은행과 제주은행이 주택연금(역모기지) 취급 기관에 추가로 포함된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등 외국계 은행들도 주택연금 취급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연금이 노후대비 수단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실버 고객 유치와 기업 이미지 제고 등의 효과를 노린 은행권이 주택연금 취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주택금융공사와 주택연금 취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산개발이 완료되는 11월부터 판매에 나서기로 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당초 2008년부터 주택연금을 판매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시작했지만 시일이 좀 걸렸다”며 “최근 고령화가 사회 화두로 떠오르면서 주택연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를 감안해 관련 작업을 서둘러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외환은행이 하나금융지주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주택연금 도입 작업을 신속히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계열사인 제주은행도 조만간 주택연금을 판매할 예정이다. 제주은행 관계자는 “주택금융공사와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내년 상반기 중에는 주택연금을 본격적으로 취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과 제주은행이 주택연금을 판매하게 되면 주택연금 취급 기관이 기존 11개에서 13개로 늘어나게 된다. 현재 취급 기관은 국민·신한·우리·하나·기업·농협·부산·경남·대구·광주·전남은행 등이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외환은행과 제주은행까지 가세하면 전국적인 영업망을 갖추게 된다”며 “주택연금 가입자들의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퇴 세대가 보유한 주택을 담보로 노후 생활자금을 연금 형식으로 대출받을 수 있는 주택연금은 최근 가입자가 1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실 주택연금이 은행 입장에서 크게 돈이 되는 상품은 아니다. 주택연금의 대출금리는 양도성예금증서(CD)에 1.1%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이다. 이날 현재 CD금리가 3.20%인 점을 감안하면 4%대 초반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새로운 고객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실버 세대 공략을 위해 주택연금 취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출금을 매월 연금 방식으로 받기 때문에 신규 상품 가입을 권유할 수도 있다.

또 서민금융 지원에 앞장선다는 이미지를 강조할 수도 있다. 주택연금 판매에 뒤쳐질 경우 서민금융을 소홀히 여기고 이윤 추구에만 혈안이 돼 있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외국계 은행들까지 주택연금 취급을 검토하고 있다. SC은행 관계자는 “주택연금 판매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아직 내부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구체적인 취급 시기 등은 언급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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