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명의(名醫)를 만나다> '관절염 수술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 하철원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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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1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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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줄기세포 연골재생 치료제 세계 첫 개발…상용화 주도

하철원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의료기관이 의료산업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도록 더욱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하철원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13일 우리나라 의료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의료기관이 건강보험 재정 관점보다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시각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하 교수는 “의료산업과 관련한 기술이나 제품 개발에 환자를 돌보는 의사가 연구개발과정을 진행해야한다”고 말했다.

의료산업 관련 기술 및 제품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의사들의 전문견해가 초기 연구단계에서부터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 교수는 관절염에 대한 인공관절 수술과 스포츠 손상에 따른 인대, 연골판 및 연골손상 등에 대한 관절내시경 수술 명의(名醫)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으려면 7~8개월은 기다려야 한다.

세계 최초 줄기세포 연골재생 치료제 ‘카티스템’ 개발도 주도했다.

카티스템은 하 교수와 메디포스트가 공동으로 개발한 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로 제대혈(탯줄 혈액)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원료로 한다.

이 치료제를 이용하면 퇴행성관절염, 무릎 연골 손상을 치료할 수 있다.

관절염에 대한 줄기세포 재생치료는 지난 10여년에 걸친 기초연구, 동물 실험 및 임상 1,2,3상 연구의 결과로 실용화됐다.

관절염이 심한 환자들은 대개 수술을 택한다. 인공관절 치환술, 자가 연골세포 이식술 등 몇 가지 수술법 중 한 가지를 선택한다.

의사들은 60세가 넘는 환자에겐 인공관절 치환술을 권한다.

인공관절은 영구적이지는 않지만 20년간 사용할 수 있는 확률이 90% 이상이다.

45세 미만 젊은 환자한테는 자가 연골세포 이식술이 주로 행해진다.

환자 본인의 연골을 떼어내 증식시킨 후 다시 넣어주는 치료로 나이가 들수록 성공 확률이 떨어져 젊은 환자에게만 추천한다.

45~60세 사이의 환자들은 관절 안쪽, 바깥쪽, 앞쪽 중 한쪽만 아주 심한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인공관절로 교체보다는 타인의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로 치료하면 효과적이다.

하 교수는 “인공관절 수술에 있어서는 우리나라가 세계적 수준”이라며 “관절염에 대한 줄기세포 치료는 우리나라에서 이번에 신약으로 허가받은 ‘카티스템’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해 치료수준 역시 세계 최고”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새로운 치료법을 더욱 개선시켜, 더욱 많은 환자들이 편리하고, 고통을 줄이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희망”이라고 덧붙였다.

하철원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


수술 뒤 환자가 주의해야할 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인공관절 수술 뒤 관절운동 범위의 회복을 위해 적절한 통증 관리를 의료진이 제공하나 본인이 꾸준하게 관절운동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며 “수술 뒤 근력이 빨리 회복돼야 빨리 잘 걸을 수 있어 수술 부위 주변부 근육운동을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잘 시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한국 스포츠의학의 대부로 일컬어지시던 선친께서 2년 전 작고하셨는데, 그때 한창 막바지였던 세계최초의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성공 소식을 듣지 못하신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이번 기회에 하늘에 계신 아버님께 성공소식을 꼭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하 교수는 국내 스포츠의학의 창시자이자 이 분야 명의로 통했던 고(故) 하권익(전 삼성서울병원장) 박사의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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