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3년 전부터 독도갈 준비 했다”

靑, 국회의장단 초청 오찬…“대선 공정 관리”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이명박 대통령은 13일 독도 방문과 관련, “3년 전부터 준비를 했다”며 “지난해에도 독도 휘호를 갖고 가려고 했는데 날씨 때문에 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강창희 국회의장을 비롯한 국회의장단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이병석 국회부의장(새누리당)이 “이번 독도 방문은 참 잘한 일”이라고 하자 이같이 답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독도는 우리 땅인데 굳이 갈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일본같은 대국이 마음만 먹으면 풀 수 있는데 일본 내 정치문제로 인해 소극적 태도를 보여 행동으로 보여줄 필요를 느꼈다”고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 교토에서 열린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일본군 성노예(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측의 진정한 사과를 촉구한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일본 정부의 반발을 염두에 둔 듯 “일본 측 반응은 예상했던 것이다”라며 “국제 사회에서 일본의 영역이 예전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연말 대선과 관련, “대선 관리를 공정하게 하겠다”고 강조한 뒤 “다만 우리 선거문화도 한 단계 높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경선 후보들 간 과도한 인신공격성 흠집 내기와 의혹 부풀리기가 성행하는 것에 대해선 “선거 과정에서 서로 헐뜯고 상처주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강 의장은 “돈에 관한 한 많이 좋아졌다”며 “인신공격이나 허위사실 유포는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병석 부의장(민주통합당)은 “이런 문제는 법원이 적극 나서줘야 한다”며 “법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