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글로벌 D램 시장의 강자로 군림해 왔던 국내 업체들은 모바일D램 시장에서도 시장 장악력을 확대하며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 “D램 시장, 모바일D램으로 시장 개편…하반기 갤럭시 노트2·아이폰5 등 호재 지속”
15일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D램 시장에서 모바일D램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하게 늘어가고 있다.
시장조사전문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 2분기 모바일D램 시장 규모는 19억57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 분기인 17억4200만 달러에 비해 12.4%가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현재는 PC메모리가 중심이나 내년부터는 모바일D램이 PC용 D램보다 수요가 많아져 결국 모바일D램이 메인 메모리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며 모바일D램 시장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지난 5월 “2015년까지 전체 D램 시장은 연평균 33% 성장하는 데 비해 모바일 D램 시장 규모는 매년 56% 이상 커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모바일D램의 수요를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3에 이어 하반기에 갤럭시 노트2와 애플의 아이폰5가 출시되면 모바일D램의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현재 정체된 PC향 D램의 수요를 모바일D램이 충분히 메꿀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 국내 업체 모바일D램 시장 주도
이에 따라 각 업체들도 생산라인을 재정비하며 모바일D램 체제로 개편되는 시장에 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업계 최초로 20나노급 4Gb 모바일D램 양산에 돌입하고,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장조사전문기관 아이서플라이는 4Gb D램은 지난해부터 점차 시장이 커져 2012년 13%, 2013년 49%, 2014년에는 전체 생산 비중이 63%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LP DDR1을 포함한 모바일D램 생산라인에서 수율과 제품 생산의 유동성을 높여 모바일D램 시장의 1위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 6월 모바일 메모리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M12라인을 구축하고 모바일D램 시장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모바일D램 수익은 전분기 대비 6.4% 증가했으며, 전체 메모리 반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5%로 커졌다.
이 같은 준비에 힘입어 지난 2분기 글로벌 모바일D램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은 80%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며 시장을 독식하고 있다.
시장조사전문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분기 모바일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59.6%(매출 11억6600만 달러)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고, SK하이닉스도 점유율 17.9%(매출 3억5100만 달러)로 2위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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