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故 육영수 여사 제38주기 추도식’에 참석, 유족대표 인사말을 통해 “국민의 삶을 챙기고 나라를 바꾸는 데 중심이 돼야 하는 정치가 오히려 국민을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며서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의 이같은 언급은 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이 된 ‘총선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해 향후 강도 높은 개혁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 “우리 아이들이 꿈을 펼칠 수 있고 여성들이 일과 가정을 둘 다 이루면서 꿈을 이뤄갈 수 있고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도 꿈을 이룰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게 어머니의 꿈이었고, 이제 저의 꿈이 됐다”면서 “앞으로 어머니께 부끄럽지 않고 믿어주시는 국민 신뢰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폭우 속에서 진행된 이날 추도식에는 박 전 위원장과 동생인 지만 씨를 비롯해 김종인·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과 최경환 총괄본부장 등 캠프 인사 및 한선교 문방위원장과 조원진 당 전략기획본부장 등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과 함께 박 전 위원장의 지지자 9000여명(경찰 추산)이 참석했다.
한편 지만 씨의 부인인 서향희 변호사는 지난 11일 귀국했으나 이날 추도식에는 불참했다.
서 변호사는 대출비리 등으로 영업이 정지된 삼화저축은행의 고문 변호사를 맡았던 사실 때문에 저축은행의 구명 로비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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