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방크는 20일(현지시간) 발표한 월례 보고서에서 “분데스방크는 ECB의 국채 매입에 비판적인 견해를 유지한다. 그것은 상당한 위험을 수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은행은 “재정 위기를 광범위하게 공유하는 결정은 중앙은행들이 아니라 정부나 의회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며 ECB의 적극적인 시장 개입 움직임을 경계했다.
분데스방크는 또 “만연하는 유로존의 불확실성이 하반기 독일 경제에 더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건설 부문이 활동적이고 민간 소비도 강세”라며 “유로존 역외 지역에서 독일 제품에 대한 수요가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 독일 경제 추세가 꺾일 가능성은 매우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유럽 금융시장에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지난 2일 기준 금리 동결과 함께 적극적인 시장 개입을 시사한 후 유로존 국채 매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그러나 ECB는 이날 국채 금리 상승에 상한선을 정해 그 이상으로 금리가 올라가면 자동적으로 국채 매입에 나서는 제도를 도입할 것이라는 독일 주간지 슈피겔의 보도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다”며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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