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82억5000만달러 지방채 CDS 계약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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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2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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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미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발행한 채권에 대한 대규모 신용부도스와프(CDS) 계약을 종료했다. 미 지방 정부들의 재정이 악화되면서 파산 가능성이 높아지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버크셔는 2분기 82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지방정부 채권에 대한 CDS를 종료했다. 이 CDS 계약은 지난 2007년 7월 버크셔가 리먼브러더스에 판매한 것으로 텍사스, 플로리다, 일리노이 등 14곳 이상의 지자체가 발행한 채권이다.

WSJ는 버핏이 지난 2007년 이후 5년동안 지방채 가격 상승에 베팅했으나 이제 끝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프 매투스 헤지펀드 매니저는 “버핏이 이 포지션에 들어갈 때보다 지자체 부채에 대한 리스크가 크다고 인식했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 지방정부들이 잇달아 파산보호를 신청하며 재정 건전성에 경고등이 커졌다. 전국적으로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건강보험과 연금 등 재정지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주정부의 보조금과 세수는 줄어들었으나 지출은 늘어나 재정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6월 샌프란시스코의 스탁턴이 7월에는 매머드 레이크시와 샌버나디노 시가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로스앤젤레스의 캄턴 시도 파산절차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지난 20일 보고서를 통해 미 지자체의 재정압박이 계속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도 지난주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지방채 디폴트 리스크가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방채에 베팅하면서 투자자들도 몰려들었기 때문에 이번 CDS 종료도 시장에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펀드평가사인 리퍼에 따르면 지난주 지방채 뮤추얼 펀드에 9억6400만달러를 유입됐다. 18주연속 순유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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