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인 뷰셸당 8.4975달러를 기록했던 옥수수 가격이 처음으로 5% 하락했지만 옥수수 수급 상황을 감안하면 옥수수가격의 상승 전환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뉴욕타임즈는 전했다.
미국은 지난 7월부터 가뭄이 심화되면서 주요 산지인 중서부 지역의 절반 이상이 가뭄피해 지역이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서 가뭄 정도가 최악 등급인 ‘극심(extreme)’ 또는 ‘이례적(exceptional) 판정이 내려진 곳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농무부는 지난 10일 수확량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옥수수 생산량이 108억 부셸로 200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미국 농무부의 옥수수 공급과 수요 전망치를 감안 한다면 2013년 말까지 가격이 9~10달러정도로 더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12월 인도분 선물은 부셸당 8.14달러에 거래됐다.
이에따른 애그플레이션 우려까지 고조되면서 미 농무부는 옥수수 사료와 수출 규모를 20년래 최저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옥수수 바이오에탄올 생산 축소도 확대할 전망이다.
버락 오바마 정부는 친환경 에너지를 장려하기 위해 옥수수 생산량 40%정도를 바이오에탄올 제조에 사용하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최근 옥수수가격의 급등으로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일시적으로 생산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미 하원의원들도 환경보호청에 바이오에탄올의 생산을 줄일 것을 요구하는 탄원서에 서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같은 에탄올 생산 축소가 옥수수 값을 끌어내릴 만큼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