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실적으로 우리 기업들의 실적이 대폭 신장되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며 “경기 상승국면 진입시기가 상당히 미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전차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국내 기업들의 실적 부진을 근거로 기존의 하반기 종합주가지수(1850p~2250p)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여전하고 미국이 3차 양적완화를 실시하지 않는 등 국제적 요인도 있었지만 국내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주가전망 하향 조정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올 상반기 순이익이 연간 추정이익 달성률의 50%를 밑도는 약 48.1조원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3·4분기의 극적 실적 개선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12월 결산 법인이 많은 우리 기업들의 특성상 4분기 순이익이 20조 원을 넘긴 경우가 없다는 점도 경기 전망을 어둡게 했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김 연구원은 “경기부양책의 시행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정책적 도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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