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인사이드> 셰일가스 열풍, 한국도 수혜 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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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2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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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요즘 셰일가스(Shale Gas)열풍이 확산되고 있다. 세계 경제 성장을 주도하는 중국이 미국에 이어 셰일가스 개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셰일가스 개발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미소 간의 핵무기 개발 경쟁을 방불케할 정도다.

셰일가스란 진흙이 수평으로 퇴적된 후 굳은 암석인 혈암(Shale)층의 미세한 틈새에 넓게 퍼져있는 천연가스를 말한다.

1825년 최초의 셰일가스 추출이 이뤄졌으나, 생산성이 낮아 경제성 확보가 어려웠다. 그러다가 1940년대 수압파쇄공법이 개발되고, 1970년대 개발된 수평시추기술을 복합해 1999년 미국 바넷지구에서 중·소규모 독립에너지기업을 중심으로 셰일가스의 상업생산에 성공했다. 2000년대 들어 생산이 본격화되고 최근에 글로벌 에너지기업, 국영 에너지기업들도 북미 셰일가스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전 세계가 60년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전통가스만큼의 셰일가스가 매장돼 있을 것이라 전망한다. 조사대상국인 미국, 중국 등 31개국 이외에 러시아, 중동 등 미개척지를 합하면 더 많은 양이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셰일가스 탐사·개발 단가는 2007년 1000㎥당 73달러에서 2010년 1000㎥당 31달러로 전통가스 개발 단가 수준(1000㎥당 46달러)까지 하락해 경제성이 확보됐다. 이로 인해 미국의 LNG가격은 (LNG)톤당 2008년 0.19달러에서 2012년 1월 0.05달러까지 하락했다.

이와 같이 셰일가스는 넓은 분포지역에 많은 매장량을 가지고 있고 혁신기술로 채산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각국의 정치적 경제적 이슈와 맞물려 가히 셰일가스혁명기를 맞이하게 됐다.

저렴하고 청정한 셰일가스를 이용해 발전부분은 가스발전이 석탄발전을 대신하고, 기초 화학소재분야는 가스에서 생산되는 에틸렌이 석유에서 생산되는 나프타를 대신할 것이다.

한국도 이 같은 국제적 흐름을 놓치지 말고 셰일가스 혁명으로 인한 천연가스 황금기에 대응해야 한다. 셰일가스 개발 본격화에 대비해 지난 5월 정부가 민관합동 셰일가스 테스크포스를 발족했지만 존재감이 너무 미약하다는 지적이 많다.

에너지 해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앞으로 다가올 천연가스 황금기를 에너지 안보의 교두보, 우리나라 산업 확대의 기반으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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