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췌도로 당뇨병 치료 원숭이 1년째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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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2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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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서울대학교병원은 박성회 병리과 교수팀이 지난해 돼지의 췌도세포를 이식받아 당뇨병 치료에 성공한 원숭이가 1년간 정상 혈당을 유지하며 건강하게 생존했다고 22일 밝혔다.

돼지의 췌도세포는 모두 3마리의 원숭이에 이식됐으며 이중 1마리는 8개월만 생존했고 나머지 2마리는 1년이 되는 최근까지 혈당이 80~90 정도로 조절됐다.

1년간의 혈당조절은 원숭이 간문맥(간을 관통하는 혈관)에 돼지췌도를 이식한 시도 중에서 가장 오랫동안 당뇨병을 치료한 성적이다.

연구팀은 이 같은 원숭이 장기 생존의 이유로 독자 개발한 선택적 면역억제제 ‘MD-3 항체’의 효과를 꼽았다.

MD-3 항체를 투여하면 당뇨병 원숭이가 이식된 돼지췌도를 마치 자신이 원래부터 가지고 있는 조직으로 인식해 면역세포인 T-세포가 이식된 장기를 공격하지 않게 되는 ‘T-세포 면역관용’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이식된 췌도의 생존기간을 연장시키는 방법과 돼지췌도를 재이식해 오랫동안 혈당을 조절하는 방법을 연구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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