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동산시장 열기, 다 식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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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2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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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부산지역 부동산 투자 열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 올해 2분기 이후 미분양 단지가 속출하는가 하면 집값 상승세도 둔화되는 모습이다.

올 초부터 기대를 모았던 부산 대연혁신도시는 지난달 말 1순위 청약에서 미분양됐다. 주변 시세보다 3.3㎡당 100만원 정도 싼 분양가(3.3㎡당 평균 918만원)에다 입지도 우수한 것에 비해 의외의 결과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당시 56가구가 공급된 109.70㎡의 경우 36명만이 청약했고, 115.29㎡(109가구)의 경우 61가구가 미달됐다. 92가구가 선보인 118.32㎡의 경우 87명, 101가구가 공급된 134.05㎡에는 82명이 청약하는데 그쳤다.

비슷한 시기에 부산신항 인근에서 선보인 '이지더원' 아파트도 청약 성적이 신통찮았다. 10블록에서 337가구가 공급된 84㎡형은 당해지역 1순위에서 35명만이 청약했다. 9블록 84㎡(283가구)형도 21명만이 청약 접수했다.

집값 상승세도 한풀 꺾였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부산 집값은 올해 7월까지 0.4%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해 평균 22.4% 올랐던 것에 비해 상승세가 많이 둔화된 것이다.

7월 들어서도 집값 약세가 이어졌다. 전월 대비 0.0%를 기록했다. 특히 그동안 가격이 급등했던 해운대구와 수영구는 전월보다 각각 0.4%, 0.3% 떨어졌다.

임병철 부동산114 전략분석 팀장은 “최근 몇년 동안 부산에 공급이 너무 많았고, 집값도 크게 올랐던 게 사실”이라며 “올 하반기에는 입지나 분양가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예전처럼 분양 열기가 뜨겁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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