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국내 682개 업체가 현재 109개국에서 총 1883건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 104개국 1683건에서 11.9%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해외 사업장이 늘어나면서 건설사들은 해외 건설 인력 확보를 위해 각종 혜택을 제시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장기간 해외 근무로 짝을 찾기 어려운 젊은 직원들을 위해 지난 4월부터 결혼정보업체와 제휴해 미팅이나 소개팅을 주선하고 있다. 1년 이상 해외 현장에서 근무한 미혼 직원이 대상이다. 1인당 최대 6명(소개팅 기준)까지 만남을 주선하기로 했다.
대우건설도 지난해 11월부터 미혼 파견자를 대상으로 결혼정보회사를 통한 1대1 매칭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수당이나 인사 혜택도 있다. GS건설은 통상적인 해외 수당과 별도로 장기근무자 수당을 더 지급하기로 했다. 단신으로 부임해 36개월 이상 해외에서 근무하면 부장급을 기준으로 월 60만원 가량의 수당을 더 받을 수 있다.
이라크 신도시 개발 사업을 수주한 한화건설은 해외 현장 인력난을 타개하고자 급여 체계를 국내보다 1.9배 높게 책정했다.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은 1~2년 전부터 해외 근무 경험자에게 승진심사 때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확실한 인사 혜택을 주고 있다.
그래도 모자라는 해외 현장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대림산업은 정기 신입사원 공채 외에 ‘해외 시공 인턴사원’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처음부터 해외 사업장에서 근무할 대졸자를 따로 선발해 해외 플랜트 현장에서 1년 동안 연수과정을 이수하면 정식 직원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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