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같은 기간 국내 부문은 0.9% 성장하는데 그쳐 침체된 국내 건설 경기 시장을 보여줬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기준 건설업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 공사액은 225조원으로 전년보다 4.7% 증가했다.
이는 해외건설 부문에서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유럽재정위기로 유럽 등지에서의 건설은 52%나 줄었지만, 중동(48.6%)과 아메리카(9.5%)는 늘었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기업의 공사액을 봐도 국내부문은 전년에 비해 4.4% 감소했지만 해외건설부분은 27.8% 증가해 전체적으로는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
그러나 국내 사정을 들여다보면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실정이다. 국내건설 공사액은 186조원으로 전년에 이어 지지부진했다.
통계청은 가장 큰 원인으로 주택경기 침체를 들었다. 통계청 산업통계과 관계자는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건설사들의 주택 매출 부진으로 국내건설 공사액이 186조에 그치는 등 전년과 비슷한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양규 한국경제연구원 거시정책연구실장도 “집을 사도 유동성이 확보되지 않기 때문에 거래는 침체되고 이것이 건설업에도 영향을 끼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건축 공사액은 108조원으로 전년에 비해 3.1% 증가한 반면, 토목은 57조원으로 전년대비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대강 등 정부의 토목 사업이 완공된 영향이 컸다.
그외 산업설비(-0.5%), 조경(-2.9%) 등의 부문도 전년에 비해 줄어들었다.
등록업종별로 보면 1건당 공사액은 종합건설업이 9억9000만원인 반면, 전문업종별 건설업은 9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전문업종별 건설업은 전문, 설비, 시설물, 전기, 정보통신, 소방업종 등을 말한다.
공사규모로는 종합건설업은 100억원 이상의 대규모 공사가 56.5%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나 전문업종별 건설업은 10억원 미만의 소규모 공사가 52.5%에 달했다.
지난해 건설업체는 7만4796개로 전년과 비슷했다. 업체 수는 면허를 소유한 업종단위로 집계한 연(延)기업체 수를 기준으로 집계했다.
같은 기간 종합건설업체는 1만117개로 전년보다 290개(-2.8%) 줄었고 전문업종별 건설업체는 6만4619개로 미미한 증가를 보였다.
본사 소재 지역별로는 서울(73.7%), 제주(58.3%) 등은 본사소재업체의 공사 비율이 높으나, 인천(25.3%), 충남(23.7%)은 여전히 20%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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