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세대, 은퇴기 이후에도 내집 마련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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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2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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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준혁 기자=베이비붐 세대(1955년생~1963년생)의 은퇴에도 불구하고 집값 하락이 가속화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노후 생활자금 마련을 위해 보유 주택을 처분하고 임대로 전환하거나 주택 규모를 줄이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29일 내놓은 '베이비붐세대 주택수요 특성 분석' 보고서에서 중장년층이 은퇴를 기점으로 주택을 대거 처분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오히려 집을 새로 사거나 큰 집으로 갈아타는 경우가 꽤 늘었다고 29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국토해양부의 '주거실태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49~57세)의 자가 비율은 59%, 중대형(전용면적 85㎡ 초과) 이상 거주비율은 24.5%에 불과했다. 반면 은퇴 이후 세대(58~67세)의 자가 비율은 72%, 중대형 거주 비율은 27.8%로 높아졌다. 은퇴 이후에도 주택을 사고 규모를 늘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 2010년 이사한 60세 이상 가구 중에서 집을 넓혀 간 가구는 47.8%로, 좁혀 간 41.2%를 웃돌았다. 또 2년 내 이사 계획이 있는 베이비붐 세대와 은퇴 후 세대는 모두 중대형을 가장 선호했다.

이 연구원 김찬호 연구위원은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 이후 주택을 팔거나 규모를 줄일 가능성은 낮다"며 "오히려 이들이 향후 10년간 주택시장의 트렌드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중심 세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베이비붐 세대들은 은퇴 이후 거주 희망지역으로 대도시(22.7%)보다 지방(54.3%)을 꼽았다. 생활양식으로는 전원생활(49.5%), 희망 주택유형으로는 단독주택(55%)이 가장 인기를 끌었다.

김 연구위원은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임대수익형 부동산이 호조를 보이는 것도 베이비붐 세대의 영향"이라며 "이들을 중심으로 임대를 겸한 수익형 주택과 도심 근교의 전원형 주택, 자녀와 동거하면서 현관·욕실 등을 따로 쓰는 세대분리형 주택 등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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