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미 공급관리자협회(ISM)의 8월 제조업 지수는 49.6을 기록했다. 3달 연속 하락한데다 50이하로 떨어졌다. ISM은 50을 기준으로 이상이면 확장, 이하면 위축되고 있다는 표시다. 즉 미국 제조업 경기가 본격적으로 수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다.
미국 제조업은 고용을 주도하기 때문에 실제 경제상황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다. 미 실업률은 지난 7월 8.3%로 상승하면서 연준의 고민은 깊어졌다. 전문가들은 제조업 지수의 하락으로 오는 7일에 발표되는 8월 고용지표 전망도 악화되면서 연준이 추가부양책을 쓸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웨스턴유니온비즈니스솔루션의 조 마니보 애널리스트는 ISM의 실망스런 수치는 연준의 경제적 지원을 부추긴다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8월 고용지표가 미국 경제의 최대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가 조사한 애널리스트 전망에 따르면 8월 신규 고용수는 12만개로 추산했다. 전달 16만3000개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다. 일부 전문가들은 신규 고용수가 10만개를 하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과 유로존의 암울한 경제지표는 연준의 추가부양책 화살을 더욱 팽팽하개 당기고 있다. 연준 이사들은 미 경제 성장률의 장애물로 유로존 재정위기와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2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1.7%에 그쳤다. 중국과 유로존의 지난달 제조업 지수도 수개월 연속 하락했다. 중국은 47.6으로 3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유로존도 45.1로 13개월 연속 위축됐다.
JP모건의 마이클 페로리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으로 이번 지표들은 하반기 산업 성장이 느려지도록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앞서 미국의 7월 소매판매가 넉달만에 증가세로 전환된데다 6월 주택지수도 2년만에 상승하면서 연준이 추가부양책을 취할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7월 소매판매는 지난해보다 4.1% 증가한 4039억달러를 기록했다. 미 주요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케이스실러 6월 주택지수가 전달보다 2.3% 상승했다. 게다가 8월 자동차 판매도 지난해보다 20% 성장했다. 로이터는 개선된 경제지표가 나온 가운데 악화된 지표가 쏟아지면서 연준은 혼란스러운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빌 페란 페이넷 창업자는 “혼합적인 경기지표라도 여전히 강한 성장지표는 나타나지 않는다”며 “미국 경제 회복은 여전히 정지된 상태”라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