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자급률 추락, 30년 만에 최저치 기록

-곡물 자급률도 역대 최저치로 나타나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쌀 자급률이 100% 아래로 추락했다. 곡물 자급률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5일 잠정 집계한 ‘국내 곡물 자급률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쌀 자급률은 2010년 104.6%에서 21.6%포인트 감소한 83.0%를 기록, 흉년으로 쌀 자급률이 급락한 1981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처럼 쌀 자급률이 추락한 데는 2010년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곤파스의 영향과 지속적으로 경지 면적 감소가 주된 이유라는 게 농식품부 측 설명이다.

쌀 생산은 줄었지만 수요는 크게 늘었다. 2010년 쌀 생산량은 429만5000t으로 전년 대비 62만1000t 줄었다. 그러나 가공용 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2011년 쌀 소비량은 517만9000t을 기록했다. 이는 2010년보다 47만2000t 증가한 수치다.

쌀 자급률 하락은 곡물 자급률 추락으로 이어졌다. 2011년 곡물 자급률은 22.6%로 2010년 27.6%에서 5%포인트 떨어졌다.

곡물자급률의 경우 1997년부터 2010년까지 꾸준히 26~31%를 유지해왔으며 매년 변동폭은 1~2%포인트에 불과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정부 목표인 ‘2015년 전체 곡물 자급률 30%’ 달성을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쌀 자급률도 98%까지 맞추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