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 분석 결과, 15조 5968억 원으로 전년 대비 0.72%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2000년 이후 첫 마이너스 성장률이다.
특히 전반적인 성장률 감소가 눈에 띈다.
2003~2008년 연평균 성장률은 10% 대에 육박했지만, 2009~2010년에 6%에 그친 데 이어 2011년에는 0.72% 역신장했다.
이처럼 의약품 생산 실적이 저조했던 것은 의약외품 전환 및 인플루엔자 백신 생산량 감소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카스디액 등 48품목이 의약외품으로 전환됐고, 신종 인플루엔자의 대유행 상황 종료로 관련 백신 생산량도 감소했다.
같은 기간 생산과 수입, 수출을 모두 포함한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도 19조 1646억 원(173억 달러)으로, 전년(19조 3472억원·167억 달러) 대비 약 0.94% 줄였다. 국내 의약품의 세계 시장 점유율도 1.84%로 2010년 1.87%에 비해 다소 감소했다.
국내 의약품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009년 1.66%에서 2010년 1.87%로 증가했지만, 지난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 중 완제의약품은 14조 1094억원·원료의약품은 1조 4874억원으로, 2010년에 비해 완제의약품은 0.88% 감소하고 원료의약품은 0.83% 상승했다.
원료의약품은 2006년 이후 2%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하다 2010년부터는 성장세가 둔화됐다.
완제의약품 생산실적 상위 3개 업체는 동아제약(7971억원)·대웅제약(6481억원)·한미약품(5341억원) 순으로 2010년도 순위와 동일했지만, 4위부터 10위는 업체 간 순위 변동이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상위 20개사가 완제의약품 생산액 50.8%를 점유했으며 1000억원 이상 생산업체의 생산실적의 전체 완제의약품 생산액의 69.8%를 차지해, 대형 제약업체 중심의 생산 구조가 지속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완제의약품 국내 생산 상위 품목은 퀸박셈주·스티렌정·플라빅스정·글리아티린연질캡슐 순으로 조사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