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설선이란 강·항만·항로 등의 바닥에 있는 흙·모래·자갈·돌 등을 파내는 시설을 장착한 선박이다. 수역의 깊이와 토질의 종류, 준설된 물질의 운반거리 등에 따라 각각 적당한 설비와 장비, 규모를 갖추고 있다.
14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11일 경매에 부쳐진 감정가 4000만원의 준설선이 4200만원에 낙찰됐다. 이 준설선은 해체된 상태로 보관중이라 일반 준설선에 비해 감정가가 크게 낮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8월 경매시장에 나온 감정가 3억4760만원의 준설선은 경매 취소됐고, 오는 19일에는 감정가 2억5000만원의 준설선이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준설선이 경매 시장에 모습을 나타낸 것은 장기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건설업계가 불황의 늪에 헤매고 있기 때문이다. 2008년 이전까지 단 한 차례 모습을 보였던 준설선이 2008년 이후 총 6건인 것이 증거다.
준설선은 용도가 고정적이고 비싼 만큼 용처가 명확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매에 나올 확률이 낮다. 경매물건 수가 늘어난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이다.
박종보 부동산태인 연구원은 "일각에서는 정부의 4대강 사업으로 골재를 채취하던 준설장비들이 용도폐기되면서 경매에 나온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며 "통상 이 같은 특수물건은 일반인보다는 업계사정을 잘 아는 입찰자들에게 의미가 있다. 고철값이라도 벌어보겠다는 안이한 발상으로 접근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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