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왔던 중국 경매 업계의 호경기가 최근들어 한풀 꺾였다. 중국은 단기간에 경매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세계 미술품 경매시장의 41%이상을 차지해왔다.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은 중국경매업협회 장옌화(張延華)회장의 발언을 인용해 2012년 중국 골동품 및 미술품 경매시장의 매서운 성장세가 최근 주춤하다며 다만 이는 침체가 아닌 안정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경매시장은 지난 1994년 처음으로 형성됐으며 경제의 고속 성장과 함께 신흥부자들이 급증하면서 특히 2000년대 후반부터 초고속 성장세를 구가해왔다.
중국의 자더(嘉德), 폴리옥션 등은 최근 가파른 상장세를 보이며 세계 최대의 경매업체인 소더비, 크리스티의 위상을 위협하는 분위기다.
중국의 장다첸(張大千•1899~1983)의 작품은 2011년 누계 경매낙찰 총액이 5억 달러(한화 약 5700억원)에 달했고, 치바이스(齊白石•1864~1957)도 4억5000만 달러(한화 약 511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피카소 3억2000만 달러(한화 약 3680억원)를 크게 뛰어넘는 금액으로 삽시간에 세계 1,2위에 등극한 것이다.
글로벌 경매시장정보 업체 아트프라이스(Artprice)의 '2011 미술품 경매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전세계 미술품 경매 거래액 115억4000만 달러의 41.4%인 47억 9000만 달러를 차지해 이미 세계 최대의 경매시장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이같은 성장세가 2011년 고점을 찍고 최근 한풀 꺾였다는 지적이다. 중국 경매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2012년 춘계 경매에서 중국 10대 경매업체가 총 181번의 경매대회를 열어 총 2만2046건의 경매를 성사, 총 거래규모는 97억67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2011년 춘계 대비 거래량은 37건, 거래액도 52.38%나 감소한 수치으로 관련 인사는 중저가 경매거래는 안정적으로 성사되는데 비해 고가품 경매가 급격히 줄어든 탓이라고 지적했다. 투기열풍에 휩쓸렸던 수집가들이 다시 이성적인 거래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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