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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과 TV시청률의 상관관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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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2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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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황인성 기자=여름 대형 태풍이 한반도를 강타했다. 볼라벤, 덴빈, 산바까지 연이어 덮친 태풍에 큰 피해를 입었다. 과연 태풍과 시청률은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에 따르면 초당 풍속이 50㎧를 넘었던 볼라벤과 산바가 상륙한 날 TV시청률은 1주전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이는 태풍의 이동경로에 관심을 보인 시민들의 관심 때문이다.

방송사는 태풍의 규모에 따라 특별 보도 프로그램의 수와 방영시간이 달랐다. 그럼에도 시청률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상륙한 8월28일 전국 전체 가구 시청률은 57.2%로 1주 전인 8월21일 보다 약 11%가 상승했다.

채널별로 보면 지상파4채널(KBS1, KBS2, MBC, SBS) 시청률 합은 약 8%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14호 태풍 덴빈이 상륙한 지난 8월30일 전체 시청률은 전주인 23일보다 약 2.7% 상승했다. 지상파 4개 채널의 시청률의 합은 약 1.7% 상승했다. 16호 태풍 산바가 상륙했던 9월17일 역시 전주보다 전체 시청률이 7.2% 상승했다.

기상특보 역시 지역별로 차이가 있었을 뿐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수도권과 춘천, 전주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태풍의 이동경로에 관심이 높았다. 볼라벤이 상륙했던 당시 경상남도 지역의 뉴스 시청률은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덴빈의 경우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있던 전라도 지역의 뉴스 시청률이 가장 높았다. 덴바가 상승했던 시기에는 춘천지역과 창원지역 시청률이 높았다. 태풍의 이동경로에 있던 지역이 높은 시청률을 보인 것이다.

볼라벤에 대비한 뉴스 프로그램의 방영길이 및 방영 횟수를 살펴보면, 전국적으로 특보를 제외한 뉴스의 횟수는 1주일 전에 비해 약 9회 정도 줄어든 반면, 방영시간은 약 2시간 가량 증가하였다. 기상특보까지 합산한다면, 태풍으로 인해 뉴스프로그램의 개수가 1주 전에 비해 평균 20개 가량 증가하였으며, 총 방영시간은 32시간 정도 증가한 셈이다. 각 방송사별로 평균 7개 가량의 특보를 10시간 정도 방영했다.

덴빈의 경우 뉴스프로그램 횟수는 전국적으로 평균 3회 정도 줄어들었으며, 방영시간은 약 1시간 30분 가량 증가하였다. 기상특보까지 합산하면 뉴스 프로그램의 개수가 1주 전에 비해 평균 12개 가량 증가하였으며, 총 방영시간은 7시간 정도 증가하였다. 그러나 볼라벤이 영향을 미친 8월 28일과 비교하여 특보 개수와 방영길이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산바의 상륙일에는 뉴스프로그램 횟수가 평균 9회 줄었으며, 방영시간은 1시간 30분 가량 증가하였다. 기상특보를 합산하면 뉴스 프로그램의 개수는 1주전에 비해 20개 가량 늘었고, 총 방영 시간은 26시간 정도 늘어났다.

기상 특보프로그램의 시청률은 볼라벤의 경우 수도권(8.1%)과 춘천(8.0%)지역이 가장 높았으며, 평균 방영길이는 전라도지역(광주, 전주 각 74분)이 타 지역에 비해 약 10분 정도 길었다. 덴빈의 경우 춘천(8.2%)과 청주(7.0%)지역의 시청률이 가장 높았고 방영길이와 횟수는 볼라벤의 경우와 달리 전국이 동일했으며 평균 방영 길이 역시 지난 28일에 비해 1/3 정도인 21분이었다. 산바로 인한 기상특보프로그램의 시청률은 마산(7.6%)과 춘천(7.3%)이 지역이 가장 높았고, 방영길이는 전주 지역이 57분으로 비교적 많았다.

태풍 관련 보도에 대한 분석 결과, 태풍과 같은 천재지변은 시청률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태풍으로 인한 기상 악화로 외출을 자제한 시청자들이 자연스럽게 태풍 경로 및 피해 상황에 대한 보도에 관심이 쏠렸고, 이는 뉴스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덴빈(8월 30일)은 볼라벤(8월 28일)과 산바(9월 17일) 보다 기상특보의 방영횟수 및 방영길이가 적었으며, 전체 가구시청률(HUT) 및 뉴스 시청률 상승 폭 역시 적었다. 이는 이미 28일부터 전국적으로 태풍에 대한 보도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졌으며, 덴빈에 대한 예고가 동시에 진행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기상 악화가 TV전체 사용량 및 뉴스(특보) 시청률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하지만, 기상악화 정도와 사람들이 느끼는 위험도에 따라 시청률 상승이 달라질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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