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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상장기업 경영 '악화일로'…매출액 11분기來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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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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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박선미 기자= 올해 2분기 해외 경제여건의 악화와 국내 경기 둔화가 맞물리면서 상장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부진으로 이자를 갚지 못하는 기업도 지난해보다 늘었다.

한국은행은 주권상장법인(1539개)과 주요 비상장기업(186개)을 대상으로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7일까지 2분기 재무제표를 조사한 결과인 ‘2012년 2/4분기 상장기업 경영분석’을 20일 발표했다.

한은에 따르면 이 기간 기업의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3%로 전분기 말(10.5%)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지난 2009년 3분기 -3.0%를 기록한 이후 11분기만에 최저 수준이다.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12.6%) 이후 2분기 연속 낮아지고 있다.

기업의 총자산은 전분기말 대비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분기(2.7%)보다 떨어졌으며, 2009년 2분기 -0.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형자산은 전분기(1.5%)보다 늘어난 1.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성장성이 둔화한 것은 해외경제여건이 나빠진 데 따른 것이다. 매출액 증가폭은 전기전자가 전분기 17%에서 7.2%로 대폭 줄어들고, 석유·화학 역시 9.3%에서 3.7%로 낮아지는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축소됐다.

2분기 기업의 수익성을 의미하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 5.7%에서 4.7%로 하락했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 역시 5.9%에서 3.8%로 2%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김영현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해외여건이 나쁜 데다 내수도 좋지 않다보니 해외 및 국내의 경쟁이 심화됐다"면서 "이에 따라 이익을 낼 수 있는 여건이 기존보다 저하됐다"고 설명했다.

매출이 떨어지면서 이 기간 이자보상비율은 전년동기대비 365.5%로 무려 83.5%포인트가 하락했다. 이자보상비율은 기업의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으로 이자를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이에 따라 이자를 갚지 못하는 기업을 의미하는 이자보상비율 0% 미만 기업은 2분기 21.9%로 전년동기(18.3%)보다 3.6%포인트 증가했다. 이자보상비율이 500%를 초과하는 업체 비중도 17.1%로 전년 동기보다 3.2%포인트 줄었다.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전분기 말(101.2)%보다 소폭 감소한 98.1%를 기록했으며, 차입금 의존도는 26.0%로 전분기와 동일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기업의 현금흐름은,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입 규모가 전년 동기보다 확대되면서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업체당 현금이 감소한 규모는 27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46억원 줄어든 것보다 축소됐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수입으로 단기차입금과 이자비율을 어느 정도 부담할 수 있는지 나타내는 현금흐름보상비율은 53.6%로 전년 동기(44.8%)보다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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