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라크다르 브라히미 시리아 담당 유엔-아랍연맹 공동 특사는 24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자신이 본 시리아 상황을 보고하고 나서 기자들에게 “끝이 보이지 않는다.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권좌에 있는 한 금명간 진전이 있으리라고 전망할 수 없다”며 “3만명 이상이 감옥 또는 비밀 시설에 감금돼 있고 구금자에 대한 ‘중세식 고문’이 횡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크다르 브라히미 시리아 담당 공동 특사는 “심각한 고문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만 1000명이 넘는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라크다르 브라히미 특사는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의 후임 특사로 이번 달초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최근 시리아를 방문해 아사드 대통령과 면담했고 접경지역 난민센터 등도 방문했다.
그는 “내전 와중에 거처를 떠난 피난민이 150만명에 달하며, 레바논, 요르단, 터키, 이라크 등지의 난민 시설에 약 28만명이 산재해 있다”며 “내전으로 곡물수확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함에 따라 식량부족도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주민들은 다쳐도 보안요원들이 두려운 나머지 병원에 갈 엄두를 못 내고 있다”며 “현재 교착상태이며, 제안할 방안도 없다”고 말했다.
아사드 대통령의 의중에 대해선 “대화와 개혁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의 목표는 현 상황을 유지하거나 과거의 시리아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정부는 대중의 변화 요구를 거의 인식하지 않은 채 해외에서 기획된 음모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사드 정부는 “현재 5000명의 외국군인이 시리아에 입국, 반군에 가세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앞서 라크다르 브라히미 특사는 유엔 안보리 비공개 회의에서 “시리아에서 폭력이 확산하는 등 상황이 점점 악화하고 있으며, 심각한 식량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보고했다.
시리아에선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2만9000명 이상이 시위 및 내전이 지속되는 가운데 사망했고 이 중 어린이가 최소 2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런던 소재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추산하고 있다.
또한 전국 2200여개 학교들 중 200여개가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에도 알레포를 포함한 시리아 전역에서 교전이 발생했는데 민간인 31명과 정부군 22명, 반군 7명 등 최소 60명이 사망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밝혔다.
하지만 반군은 자신들이 수도 다마스쿠스를 빼고 대부분 지역에서 승기를 잡았다고 주장한다.
반군의 한 사령관은 지난 23일 AFP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시리아 영토의 대부분은 정부군의 통제 밖에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반정부 조직인 시리아국가위원회(SNC)의 조지 사브라 대변인은 최근 내전에서 승리하더라도 아사드 대통령이 속한 자국 내 소수 종파인 알라위트파에 대한 보복은 없을 것이라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시리아인의 다수는 수니파 이슬람교도들이다. 이들은 시아파의 한 계열인데 국민의 11%를 차지하는 알라위트파가 국정을 주도하는 동안 차별을 받았다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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