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북 4구, KT-신한금융투자와 함께 창동에 K팝 공연장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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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2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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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서울아레나공연장' 조감도, 동북4구발전협의회 제공]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서울 동북부의 4개 자치구가 함께 모여서 'K-POP 공연장' 건립을 제안했다.

서울시 성북구와 강북구, 도봉구, 노원구로 이뤄진 동북4구발전협의회는 25일 ㈜서울슈퍼아레나, ㈜KT와 25일 시청에서 도봉구 창동에 '서울아레나공연장'을 만들기로 하고 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동북4구발전협의회는 창동에 공연장 건설을 제안한 최대 이유로 창동의 반경 10㎞ 내에 500만 명의 인구가 밀집된 점을 꼽았다. 동북 8구의 350만 명과 의정부·양주·남양주 인구를 합산할 경우 500여만 명에 이르고 있다는 주장이다.

서울 내 지역 간 균형 발전을 이유로 들었다. 서울 동북지역은 대표적 배드타운이고 직주가 분리되면서 도시 발전이 더디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동북4구발전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자족도시로서 부족한 도시기반 시설을 확보하는데에 'K-POP 공연장'은 필수"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창동이 입지가 가장 좋다는 점을 장점으로 제시했다. 창동차량기지가 남양주시로 이전하면서 대규모 사업지가 생긴다는 것이다. 동북4구발전협의회에 따르면 다른 유휴 대지는 이미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로 묶여있는 상황이다.

한편 ㈜서울슈퍼아레나는 '서울아레나공연장' 건립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로 신한금융투자와 KT 등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5월 15일 창설된 동북4구발전협의회와 MOU를 맺은 ㈜서울슈퍼아레나는 오는 10월 BTO 방식(Build-Transfer-Operate, 수익형 민간투자사업 방식)의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창동역 환승주차장 부지의 대지면적은 3만7484㎡, 연면적은 16만9500㎡ 규모다. 지하 3층, 지상 33층 규모로 호텔, 리테일, 백화점, 면세점 등이 함께 하는 복합건물 형태로 건립될 예정이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소녀시대, 비스트, 동방신기, 카라 등 대형 K-POP 가수를 보유한 우리나라에는 정작 이들이 제대로 된 공연을 펼칠 수 있는 대형공연장이 없다"며 "아레나 공연장 건립을 통해 공연장 확보는 물론 서울 동북지역 발전을 도모하는 대표 문화 산업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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