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 단말 망적합시험 서비스 시작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자급 단말을 위한 망적합시험 서비스가 시작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다양한 자급 단말기 공급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국내.외 제조사에 자급 단말기에 대한 통신망 적합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

통신망 적합 시험(IoT)은 단말기 출시 전 단말기가 이동통신망 환경에서 서비스 규격에 맞게 정상 작동하고 품질이 보장되는지 시험하는 것으로 이통사가 출시·판매하는 단말기의 경우 이통사별 자체 시험을 거치고 있으나, 자급 단말기의 경우 범용 단말기로 이통사별 시험을 모두 거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방통위는 업계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다양한 자급 단말기의 공급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TTA에서 통신망 적합 시험을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게 됐다.

TTA는 지난 7월 하순부터 희망하는 제조사에 시범 테스트를 제공해 삼성, LG, ZTE 3개 제조사의 4개 제품에 대해 시험을 끝냈다.

TTA는 시범 테스트 추진 결과를 바탕으로 국제 시험규격을 준용해 정식 시험서비스를 시작했다.

시험 항목은 단말기의 송수신 성능, USIM 호환성, 부가서비스 기능 등으로 시험실내에서 진행되는 적합성 시험과 망연동 시험순으로 진행된다.

시험기간은 1제품당 10∼15일 정도로 중소업체의 경우 일반 기업에 적용되는 시험비용의 90%를 면제해 비용 부담을 완화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시험서비스 제공과 함께 이통사, 제조사, 이동통신 재판매(MVNO) 사업자, TTA, 방통위, 소비자단체, KISDI 등이 참여하는 자급 단말기 품질인증 협의체를 공식 출범시켜, 국내 이동통신 환경에 맞게 시험인증 수준을 높이기로 했다.

협의체에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와 MVNO인 KCT, CJ헬로비전, 온세텔레콤, 에넥스텔레콤, 제조사로는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화웨이, ZTE, 소니모바일, M7시스템, 모다정보통신, 이외에 유통업체로 11번가와 한국소비자연맹, KISDI가 참여한다.

앞으로 협의체와 산하 연구반 논의를 통해 12월까지 시험규격을 추가해 2단계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자급 단말기에 대한 통신망 적합 시험인증을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자급 단말기가 시장에 공급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단말기 자급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