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로날드 맨 HSBC 아시아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현재로서는 한국 내 내수를 부양할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면서 “한은이 10월에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날 HSBC는 업계 내 400개 이상 기업의 구매담당 임원을 대상으로 매월 설문조사를 통해 집계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조업 동향을 종합적으로 나타낸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발표했다.
한국의 지난달 PMI는 전월(45.7)에서 하락한 45.7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2월 이후 국내 제조업 경기가 가장 가파르게 악화됐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 수치가 50 이상이면 경영 개선, 50 미만이면 경영 악화를 의미한다.
HSBC에 따르면 9월 생산은 2009년 1월 이래 최대 감소율을 기록했으며, 신규 주문은 43개월만에 최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다수의 응답자들이 “자동차부문 파업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된 날들이 증가하면서, 생산과 신규 주문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신규 주문량이 감소하면서, 제조업체들은 잔존 수주를 처리하는데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잔존 수주 감소율은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완제품 재고도 증가했다. 9월 재고 증가율은 소폭에 머물렀으나, 완제품 재고가 증가한 것은 9월을 포함해 최근 2년 동안 세 차례에 불과했다.
반면, 어려운 경기와 근원 수요 감소로 주요 제조업체들이 구매를 줄이면서 구매 활동 감소율이 2009년 2월 이후 최대치에 달했지만 구매 재고도 또 한 차례 크게
감소했다.
공급업체에 대한 압력이 완화되면서, 공급업체 배송시간은 4월 이후 처음으로 소폭 감소했다.
지난달 전체적인 경기 약화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은 제한됐다.
구매 가격은 5월 이후 처음으로 소폭 상승했으며, 경쟁 심화와 수요 부진으로 평균 생산 가격은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제조업체의 고용 수준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
로날드 맨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정책당국의 추가 지원이 없다면, 한국 경기는 2009년 수준으로 하락할 수도 있다”면서 “한국의 주요 수출 시장에서 실시된 최근의 실질적인 경기부양책 덕분에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이러한 수요 증가의 헤택이 가시화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면서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를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