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귀한 서적 있다고만 들으면 어떻게든 꼭 구해야 하지만 책 살 돈이 없으니 베낄 수밖에 없네.”, “책은 백권 천권도 넘고 가슴 속에서 무언가 나오려 해서 나도 글 한번 써보자 하고 밤에 잠도 잊고 엮어 본다네.” <순암선생문집에서>.
“남의 아름다운 언행을 보면 존경하고 기록할 것이며, 남의 좋은 글을 보면 빌려서 익히 보거나 베껴 쓰고 자문 받아 그 사람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야 말겠다는 생각을 하여라.” <아들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심장섭)은 오는 9일부터'실학자의 서재, 순암 안정복의 독서바구니' 특별전시를 고전운영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조선후기 역사가이자 실학자인 순암(順菴) 안정복(安鼎福, 1712~1791) 탄생 300주년을 기념하여 안정복의 삶과 독서관, 그의 서재를 재조명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안정복 관련 고서의 최대 소장처다. 그의 친필자료들이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즐거운 마음으로 독서하며 자신의 저작을 완성시킨 실학자의 서재를 확인해볼 수 있다.
안정복의 서재를 통해 가난한 선비가 책을 모아 읽으며 가슴에 벅찬 것을 글로 풀어내어 조선 최대의 역사서 『동사강목(東史綱目)』이 만들어지는 여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전시부대행사로 오는 8일 오전 11시 국제회의장에서 ‘순암 안정복의 사상과 이택재 장서’를 주제로 순암 안정복 탄생 300주년 기념 학술회의가 진행된다. 전시자료는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의 ‘사이버전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12월 23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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