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김윤덕 의원(민주통합당, 전주 완산갑)이 국립중앙박물관(국립박물관 유물구입 업무 전담)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립박물관이 1945년부터 구입한 유물 총 2만7888점 가운데 4,139점(14.8%)만 전시됐을 뿐, 나머지 23,749점(85.2%)은 구입 직후부터 수장고에서 계속 보관만 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중앙박물관의 경우, 구입 유물 2만4,848점 가운데 단 3,355점만이 전시됐고, 21,493점은 수장고에 그대로 보관돼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이어 구입 유물량이 두번째로 많은 전주박물관 역시 유물 1,599점 가운데 단 309점만 전시된 이력이 있고, 나머지 1,290점은 빛조차 보지 못하고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구입한 유물을 많은 사람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맞다”면서도 “유물 전시를 순환하는데 그 비용이 만만치 않고, 관련예산도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김윤덕 의원은 “수백만원부터 수억원대를 호가하는 유물을 상당수 구입해 놓고 보관만 하는 것은 직무 유기나 다름없다”면서 “유물의 전시 순환률을 높여 많은 국민이 보다 다양한 유물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이 올해 구입한 최고액 유물은, 5억3만원 상당의 그림 2점과 3억원 규모의 그림으로 일본실 전시를 위해 해외에서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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