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이날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은행들이 경기침체와 가계부채 문제에도 지난해 사상 최대의 배당 잔치를 벌였다. 탐욕과 도덕적 해이가 만연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연도별 일반은행의 배당성향(당기순이익에 대한 현금배당금의 비율)은 지난 2009년 26.7%에서 2010년 63.3%, 지난해 40.7% 등으로 집계됐다.
그는 “2010년의 경우 하나은행이 모기업인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그해 당기순이익 9851억원의 2배에 가까운 1조9342억원을 배당해 전체 배당성향이 크게 올라간 것”이라며 “하나은행을 제외한 은행의 배당성향은 2010년 38.7%, 2011년 45.5%로 지난해가 역대 최고”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은행들의 높은 당기순이익은 대출 가산금리를 부당하게 인상하고 예대마진을 확대함으로써 벌어들인 높은 이자 이익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배당을 자제하겠다고 선언한데다, 올해 초 금감원에서 배당자제 권고를 받은 은행들이 배당잔치를 벌인 것은 사회적 지탄을 받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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