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15일부터 17일까지 김봉현 다자외교조정관을 유엔본부가 있는 뉴욕으로 파견, 각 지역그룹 및 개별 국가와 잇따라 만나 지지를 당부하고 이탈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김성환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말 제67차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수십 개국의 수석대표들과 양자회담을 하고 비상임이사국 선거에서의 지지를 호소하는 등 정부는 유엔 안보리 재진출을 위해 전방위 외교전을 펼쳐왔다.
외교부는 현지에 대사관이 없는 지역을 위주로 박석환·민동석 전 차관 등을 장관 특사로 보내고 아프리카연합(AU) 회의와 아세안지역포럼(ARF) 등의 각종 다자 무대를 활용해 득표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 1996∼1997년에 이어 15년 만에 안보리 재진출을 시도하는 우리나라는 현재 아시아 그룹의 1개 공석을 놓고 캄보디아, 부탄과 경쟁을 하고 있다.
정부는 막판 점검 결과 당선에 필요한 표(전체 회원국 193개국의 3분의 2인 129표)는 충분히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표결 당일까지 1표라도 더 끌어모으는데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지지 의사를 밝혔더라도 통상 지지표의 10% 정도는 이탈하는 데다가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한 우리나라가 안보리 이사국까지 진출하는데 대한 견제 여론도 있어 정부는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투표는 18일 오전 11시께(현지시간)부터 시작된다. 입후보한 국가 한 곳이 회원국 3분의 2 이상의 득표를 할 때까지 투표는 횟수 제한 없이 계속된다.
우리 정부로서는 1차 투표에서 129표 이상을 득표해 2차 투표 이상 가지 않고 안보리 진출에 성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동남아국가연합 의장국인 캄보디아가 아세안 회원국 등으로부터 지지를 받을 수 있고, 개발도상국인 부탄에도 동정표가 갈 수 있어 우리가 1차 투표에서 3분의 2 득표를 얻지 못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정부 관계자는 14일 "그럴(1차투표서 성공 못할) 경우 2위 득표국과 표 차이를 많이 벌려 2차 투표에서 끝내는 것을 기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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