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사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을 선출한 유엔 총회가 끝나고 나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은 유엔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국제사회의 안전과 세계 평화라는 대의는 물론 한반도 평화와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그동안 북한 핵 문제 등과 관련해 미국 등 다른 나라를 통해 우리 입장을 전달했지만, 비상임 이사국으로 활동하게 될 앞으로 2년 동안에는 우리와 관련된 문제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다른 나라는 할 수 없고 대한민국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면서 “유엔 회원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모든 문제를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엔 내에서 가장 힘이 센 조직인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한반도를 포함한 국제 문제 해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면서도 다른 회원국의 입장을 고려하고 배려하는 협력도 잊지 않겠다는 것이다.
김 대사는 북한과 관련해 “북한의 핵 문제와 한반도의 안전은 매우 중요한 만큼 현재 북한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동북아시아의 안전과 안정을 유지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안보리 진출이 2차 투표에서 결정된 데 대해 “국제 사회에서 아주 잘 나가는 한국에 대한 견제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이런 부담이 더 큰 힘이 되고 격려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사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 선출과 관련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역할에 대해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반 총장도 한국 사람인 만큼 마음속으로 응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사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 진출을 위해 정부가 많은 노력을 했지만,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지원과 성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면서 국민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국 정부는 안보리 재진출을 올해 핵심 외교 과제 중 하나로 선정하고 전방위 외교전을 펼쳤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지난달 말 뉴욕을 방문해 50여 개 유엔 회원국 수석대표들과 만나 지지를 호소했고 김 대사는 최근 일주일 동안 5개 지역그룹, 개별 국가 대사들과 연쇄 접촉을 하면서 막판 득표 활동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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