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박완주 의원(천안 을)은 한국수력원자력 국정감사에서 “각종 비리로 국민들에게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는 한수원은 2011년 경영실적 평가도 전반적으로 하위등급을 받았고, 감사위원 평가도 최하위임에도 임원들은 연봉수준의 성과급을 받고 있다”며 “임원진들의 성과급 자진반납과 전문성을 갖춘 임원진의 선임 등 책임경영을 위한 노력을 국민에게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수원은 2011년도 기관평가는 C등급을 받았으나 책임경영 D◦, 조직 및 인적자원관리 D◦, 재무예산관리 D+, 발전사업 E◦등급을 받았다. 특히 발전 사업이 낙제점을 받은 것은 설비운영의 안전성을 위한 기관의 노력이 크게 미흡하다는 평가다.
재무예산관리 역시 안전부문에 대한 재정이 충분히 투입될 수 있도록 중장기 재무계획 및 예산 반영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2년 상반기 공기업 직무수행실적 평가에서 한수원의 감사위원 평가가 59개 공기업 중 유일한 E등급, 즉 59위, 꼴찌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1년 당시 감사는 한나라당 연수원 교수 출신으로 전문성, 윤리성, 독립성에 있어 낙제점수를 받았고, 내부통제기능 강화노력 등에 있어서 D◦미흡수준의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와중에도 한수원 임원들은 연봉에 버금가는 성과급을 매년 받아가고 있다.
특히 한수원 기관장은 성과급으로 2010년 1억 2786만원, 2011년 1억 2040만원, 2012년 9월 현재 8981만원을 받아, 연봉보다 더 많은 성과급을 받았고, 직무수행평가에서 낙제를 한 감사도 성과급으로 연봉수준의 금액을 2011년까지 챙겨갔다.
박 의원은 “열심히 일하고 성과를 도출해, 정당한 성과급을 받아가는 수많은 공기업 임직원들이 있다. 그러나 일부직원들의 비리사건으로 국민들로부터 도덕성이 지탄을 받고 있고, 경영평가도 안 좋고, 감사평가는 꼴찌인데도 성과급은 경영진에서 꼼꼼하게 챙겨가는 한수원의 모습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지 착잡하다” 며 “한수원은 원전의 안전뿐 아니라 경영의 안전도 점검해야 하며, 기 지급된 성과급의 반납 등 임원진의 책임경영 의지를 국민에게 반드시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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