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억 규모, 모바일 상품권 시장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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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2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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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직장인 안용준씨(30)는 최근 친구 결혼식에 참석하는 대신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교환권을 보내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안씨처럼 결혼, 출산, 취업 등 인륜지대사에 모바일 교환권으로 축하를 전하는 이들이 점점 늘면서 관련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이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3000만명을 돌파하면서 축하의 뜻을 전하는 방식에 대한 가치관이 변화하고 보내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 계좌번호 등이 오가는 불편함이 없는 모바일 교환권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또 모바일 교환권으로 선택할 수 있는 상품들이 다양해 진 것도 시장 활성화에 한몫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9년 311억원 규모이던 모바일 교환권 시장은 2010년 594억원, 지난해 890억원으로 늘어나더니 올 상반기에만 643억원에 달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관련 업계는 올 한해 전체시장을 1300억원 규모로 전망한다.

각 업체들은 1300억원 시장을 두고 치열한 선점 경쟁을 펼치고 있다.

SK마케팅앤컴퍼니는 100여개 제휴사의 1300여개 상품으로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이 회사가 제공하고 있는 모바일 교환권 브랜드 '기프티콘'은 경쟁사보다 압도적인 상품수로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혀 시장 선두 그룹으로 자리 잡았다.

모바일 교환권으로 구매 가능한 상품 구성에서 고정관념을 탈피한 점도 시장 선점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SK마케팅앤컴퍼니는 최근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결혼 축하선물로 떠오르고 있는 웨딩 언더웨어를 기프티콘으로 선보여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안혁진 SK마케팅앤컴퍼니 모바일 커머스사업 팀장은 "올해 정확한 매출액을 밝힐 수 없으나 전년 대비 99%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최근 기프티콘 배송 서비스를 오픈하고 입점 상품을 다변화하는 등 서비스 질을 높이기에 적극 나섰다"고 말했다.

KT와 LG유플러스도 각각 운영중인 '기프티쇼'와 '기프트유' 서비스 개선을 통해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기프티쇼'는 지난 6월 기업고객을 위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강화하고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을 업데이트 하는 등 새로운 편의 기능을 선보였다.

'기프트유'도 최근 애플리케이션을 업데이트하고 오는 31일까지 이벤트를 진행해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SPC그룹의 '해피콘'과 CJ의 '쿠투'는 각 계열사 브랜드가 제공하는 특화된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 시장 점유율 확보에 나섰지만 인지도면에서 선두 그룹과 격차를 보이고 있다.

'해피콘'은 파리바게뜨, 베스킨라빈스 등 자사 식음료 브랜드 위주로 구성됐고 '쿠투'도 CGV , 화장품 등 일부 추가에 그쳐 소비자 요구를 채워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 팀장은 "스마트폰 이용자 3000만명 시대를 맞이해 모바일 교환권 이용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각 업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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