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유라시아 스마트 교육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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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2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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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왼쪽)이 터키 이스탄불에서 오메르 융겔(Omer Yungul) 베스텔사 사장과 ‘터키를 포함한 유라시아 지역 교육시장 공동 진출’ 내용을 담은 협약서에 서명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SK텔레콤이 유라시아 스마트 교육시장에 진출한다.

SK텔레콤은 터키 최대 가전 제조업체인 베스텔(VESTEL)사와 터키 등 유럽, 중앙아시아 등 인근지역 스마트 교육시장에 함께 진출하는 내용을 담은 협약에 서명했다고 23일 밝혔다.

연매출 6조원 규모의 베스텔은 터키 최대의 기업인 졸루(Zorlu Holing)가 모기업으로 이스탄불에 본부를 두고 있는 터키의 대표적인 전자제품 제조업체다.

유럽과 중앙아시아 전체에 백색가전을 중심으로 한 전자기기를 판매 중이다.

양측은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는 교육과 보안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협업을 통해 현지화한 후 베스텔사가 생산하는 스마트기기에 탑재하는 방식으로 협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를 위해 방한한 터키 레제프 에르도안(Resep Tayyip Erdogan) 총리와의 단독면담에서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해 결실을 맺은 사례다.

최 회장은 SK의 에너지·화학, ICT, 건설 분야의 기술로 터키의 경제발전에 기여하면서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를 확보하는 협력모델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최 회장은 지난해 4월초와 올해 6월 터키를 잇따라 방문하는 등 다양한 협력모델을 추진해 20억달러 규모의 민자발전사업 계약 체결, 터키 도우쉬그룹과의 1억 달러 펀드 조성 등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몇 년간 스마트러닝에 쏟아온 노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 받았다는 의미도 가진다.

SK텔레콤은 지난 2010년부터 ‘장애인 스마트러닝 프로그램’, ‘클라우드 교육기반조성 정보화 전략계획’ 등의 정부 프로그램 주간사로 지정되는 등 스마트러닝 시장의 확산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양한 스마트 기기들을 활용해 교육을 할 수 있는 스마트러닝 플랫폼 T스마트러닝을 지난해 7월 출시하고 지난해 6월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교원 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스마트러닝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 스마트러닝 생태계 조성에 힘써왔다.

이번에 개발된 솔루션은 카이스트의 자회사인 아이카이스트(i-KAIST)에서 개발한 스마트러닝 솔루션 스쿨박스(Schoolbox)와 SK텔레콤의 모바일 단말관리(MDM) 기능을 결합한 것으로, 이번 해외 교육시장 진출은 판로 개척 노하우를 갖춘 대기업과 새로운 아이디어로 무장한 중소벤처 간 상생 모델이라는 의미가 있다.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MDM은 기기 분실 또는 도난시 원격으로 단말기 잠금 기능을 실행하고 기기 위치를 파악, 주기적으로 기기 내 정밀검사를 실행, 바이러스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보안 솔루션이다.

협약 체결을 위해 직접 터키를 찾은 하성민 SK텔레콤 CEO는 “터키를 대표하는 베스텔사와 손잡고 SK텔레콤의 신성장 동력 가운데 하나인 스마트러닝을 터키와 인근지역에 소개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향후에도 국내·외의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함께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스텔사 오메르 융겔 사장은 “한국의 대표기업인 SK텔레콤과 교육이라는 뜻 깊은 분야에서 협업을 하게 돼 영광이다”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앞으로도 양사가 꾸준히 새로운 시장개척을 위한 파트너십을 유지할 수 있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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