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노동조합(이하 노조)이 지난 30일 한 일간지에 하나고 출연 등을 비판하는 광고를 게재하자, 김 이사장과 하나고 관계자들이 직접 나선 것이다.
김 전 회장과 윤교중 하나고 이사, 김진성 하나고 교장은 31일 하나은행 본사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조의 주장을 강하게 바판했다. 특히 이들은 외환은행의 257억원 출연계획에 대해 자발적 기부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전 회장은 "올해부터 하나금융 뿐 아니라 외환은행 임직원 자녀도 하나고 입학 대상자에 포함하기로 했고, 외환은행 측에서 기부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하나고는 학생 중 하나금융 임직원 자녀는 20% 수준이다.
이어 김 전 회장은 "외환은행이 250억원을 출연하면 하나고가 그에 상응하는 예금을 하므로 외환은행은 이자 부분인 8억~9억원가량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외환은행의 캐시 플로우(현금 흐름)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교중 이사는 노조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윤 이사는 "노조의 광고는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합병과 아무 관련 없는 내용이고, 오직 하나고를 비하하기 위한 것"이라며 "광고를 낸 노조를 상대로 명예훼손,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외환은행은 이사회를 열어 하나고에 250억원을 출자하고 7억5천만원을 운영자금으로 지원하는 안건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에 노조는 반발하며 한 일간지에 하나고를 '귀족학교'라고 비판하는 광고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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