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문가들 "국내 경기, 4Q 이후 완만히 회복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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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3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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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경제 관련 주요 기관 및 학계 인사들이 향후 국내경기가 4분기 이후 완만히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31일 서울 소공동 한국은행 본관에서 김중수 총재 주재로 열린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최근 국내경기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4분기 이후에는 글로벌 경기의 점진적인 개선과 더불어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유로지역 재정위기 등 주요 리스크 요인이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운 만큼 국내외적으로 낮은 성장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주택경기 부진, 가계부채 누증 등으로 내수가 빠른 시일내에 활성화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경기회복을 위해서는 수출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와 관련해 한 참석자는 "최근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 증대로 일부 주력 업종을 제외한 대다수 수출기업의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음에 유념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금융지원 부족으로 수출기업이 애로를 겪지 않도록 금융부문이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글로벌 경제와 관련해서는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양적완화정책은 신흥시장국 경제에 경기회복 요인으로도 작용하지만 글로벌 유동성의 빈번한 유출입을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 증대, 외환시장 교란 등 부정적 영향(Negative Spillover Effect)을 미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선진국 사례 등 통화정책 패러다임이 크게 변화하고 있어 통화정책 목표, 정책수단 개발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이 필요하다고도 언급했다.

앞서 간담회 시작 전 김중수 한은 총재는 이와 관련해 정책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모든 경제가 서로 연계돼 있다보니 어디까지가 자기 책임이고 남의 책임인지 알기 어렵게 됐다”면서 “결국은 문제에 대한 이해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책공조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이를 잘 수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 총재는 이어 "50%는 밖을 보고 50%는 속을 보고 의사결정을 해야한다”면서 “내부만 보고 손쉽게 의사결정을 하려해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 김주형 LG경제연구원장, 서영주 한국조선협회 상근부회장, 윤창현 한국금융연구원장, 윤 택 서울대학교 교수, 차은영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등 6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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