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2012년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2% 증가한 472억달러, 수입은 1.5% 증가한 434억달러로 나타났고 무역수지는 38억달러로 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수출은 지난 6월(1.0%) 이후 4개월만에, 수입은 2월(23.7%) 이후 8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일평균 수출액도 20.5억달러로 올 1~9월간 평균(19.9억달러)보다 높은 수치를 보여줬다.
지경부 측은 주요국 수요 회복 부진 및 교역 둔화에도 불구하고, ASEAN과 중국 수출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27%)ㆍ석유화학(6.9%)과 주요 IT 품목(18.6%)의 수출이 호조를 보인 반면, 선박(-29.7%)·자동차(-3.5%)·철강(-10.7%) 등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감소했다.
IT의 경우 계절적 성수기(4분기)에 대비한 스마트폰 수출 확대, 시스템 반도체 수출 호조·LCD 단가 회복세 등을 통해 총수출 증가를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별로는 ASEAN 수출(21.1%)이 대폭 증가하면서 수출 확대를 선두했으며, 대중국 수출(5.7%)도 무선통신기기 등의 수출 호조로 전월에 이어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미국(-3.5%)과 중남미(-8.2%)로의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줄어들었다.
수입의 경우 수출 확대에 따른 원자재(0.7%)ㆍ자본재(2.3%) 수입으로 증가세로 전환됐지만, 총수입은 소비재(-0.6%) 감소폭이 둔화됨에 따라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특히 자본재의 경우, 반도체ㆍ기계류 등의 수입이 증가한 반면, 소비재는 플라스틱 제품ㆍ일부 의류 등을 제외하고는 다소 부진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영태 지경부 수출입과장은 “세계 경기 위축,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10월 수출이 4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며 “무역보험 확대, 수출 마케팅 등 정부 지원도 수출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4분기에도 EU 등 주요국의 경기 회복 지연으로 수출의 급격한 상승은 기대하기 힘들다”면서 “다만, 연말 소비 수요 증대 등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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