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 대책' 효과 있다…경매시장 두달 연속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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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0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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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형 아파트에 응찰자 몰려 낙찰가율 상승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9·10 대책 발표 이후 서울·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이 두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10월 서울·수도권 아파트 물건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74.9%로 지난 9월보다 1.1%포인트 올랐다.

서울·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 5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했다가 8월 72.4%에서 9월 73.8%로 오른 뒤 두달 연속 오름세다.

평균 응찰자 수도 지난 4월 5.2명 이후 줄곧 5명 미만이었지만 9월 5.3명, 10월 5.6명으로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정부의 9·10 대책으로 취득세 감면이 시작된 9월 24일부터 10월말까지 서울·수도권 전체 물건들도 낙찰가율 74.9%, 평균 응찰자 수 5.61명으로 경매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특히 중소형 아파트를 낙찰 받아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감정가 6억2만원에 나온 서울 강남구 수서동 삼성아파트 60㎡는 지난 10월 24일 감정가의 82%인 5억66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이 아파트에는 응찰자가 32명이나 몰렸다.

지난 10월 29일 열린 서울 도봉구 창동 '북한산 한신휴플러스' 공급면적 111㎡의 경매에는 39명의 응찰자가 몰렸다. 이 아파트는 감정가 5억6000만원의 78%인 4억3700만원에 낙찰됐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효자촌아파트 60㎡도 32명이 응찰한 끝에 감정가 3억5000만원의 84%인 2억9399만9000원에 낙찰된 바 있다.

하유정 지지옥션 연구원은 "9·10대책으로 세금이 감면되니까 실수요자 중심으로 경매시장에 영향을 준 것"이라며 "실제로도 실수요자가 찾는 중소형 아파트에 응찰자가 많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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