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자동차 시장 부활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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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0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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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호남 기자= 미국 자동차 시장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10월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늘어난 113만7744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올해 자동차 판매량은 두 달 연속 1490만대(년 평균)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2007년 10월 이후 가장 좋은 결과다.

로이터 통신은 주택 가격 상승과 다양하고 저렴한 자동차 금융옵션, 이로 인해 기존차량을 대체하려는 미 소비자들의 높아진 소비심리 등이 자동차 판매 증가를 이끈 가장 큰 요인이라고 전했다.

북미 자동차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면서 기업들의 실적도 함께 나아졌다. 미 자동차 업계 ‘빅3’중 하나인 GM은 3분기 14억8000만 달러(1조6136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기록한 17억달러에는 못 미쳤으나 월가 예측치를 훨씬 웃돌았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같은 기간 순세입은 376억 달러로 지난해 367억 달러에서 2% 증가, 역시 시장 예측치를 상회했다. 판매량과 가격 모두 상승해 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포드 역시 지난 30일 시장 예상치를 뒤엎은 실적을 발표했다. 포드는 3분기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선전하며 16억3000만 달러(1조7771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구조조정에 따른 지불 요소 등을 종합해보면 주당 순익은 41센트를 기록, 변동이 없었다. 포드는 또 23억 달러의 세전 수익을 기록해 12년 전 북미 지역 수익 결산을 별도로 시행한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라이슬러도 같은 기간 북미와 브라질에서 매출이 늘어나며, 순익이 지난해 보다 무려 80%나 증가한 3억3100만 달러(약4000억원)를 기록했다.

제시 토프락 트루카닷컴 소속 선임 애널리스트는 “10월은 자동차 판매량이 가장 높았던 기간으로 계절적 요인이 컸다”며 “내년 미국 차 판매량은 연간 1550만대(올해 149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동북부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샌디’의 피해로 인해 약 10만대 이상의 자동차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11월부터 수요세는 다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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