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는 이날 오전 고성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완전한 퇴진이 이뤄져야 민주당의 쇄신의지를 분명하게 보일 수 있는 거 아니냐는 충정에서 그런 요구들이 나온 것으로 이해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두 분은 일단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았고 최고위 권한은 전부 후보인 제게 위임됐다”며 “이 대표는 선거운동 지원을 위해 세종시를 중심으로 상주하다시피 하겠다는 말을 했고, 박 원내대표도 전남 등 호남에서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두 분은 이미 2선퇴진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저의 선대위 활동에 지장을 주는 바는 없다고 본다”고 피력했다.
그는 “민주당의 쇄신이라는 게 곧바로 지도부의 퇴진만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민주당이 일체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민과 소통하고 동행할 수 있는 열린 정당구조 바뀌는 게 쇄신의 본질”이라며 “정치혁신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이 투표시간 연장과 후보 사퇴시 국고 보조금 환수 법안을 맞교환할 수 없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아니 정치가 무슨 장난이냐”며 “우리로선 정말 진지하게 논의하고 고심 끝에 투표시간 연장을 위해 (후보 사퇴시 국고보조금 환수 법안을 함께 처리하자는) 제안을 수용했는데, 이제 와서 아니라고 하면 뭐냐”고 비판했다.
그는 “복지확대와 군 전력 및 경계능력 향상을 위한 과학화에 예산 소요는 불가피하며, 그 재원을 감당하기 위해 증세도 불가피하다”며 “부자감세와 재벌·대기업에 집중된 조세감면 제도를 정비해 실효세율을 높이고 고소득자 소득구간을 설정, 고소득자에게 세금을 부담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만 돼도 참여정부 때 21% 정도 되다 10% 포인트 정도 떨어져 있는 조세부담률이 참여정부 수준 정도로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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