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후보단일화라는 정치적 이슈를 경제 이슈로 맞대응, 단일화 논의가 최고조에 달할 11월 대선정국을 대처하겠다는 복안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저성장 장기화에 따른 중산층의 타격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여당 프리미엄’을 적극 살려 ‘준비된 후보’의 이미지를 심겠다는 전략이다.
새누리당은 박 후보의 최종승인을 거쳐 지금까지 선대위 내 국민행복추진위원회(이하 행추위)가 제안해온 경제정책과 민생정책을 집대성한 ‘경제정책 로드맵’을 이번주 중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박 후보 역시 본격적인 정책발표 앞두고 주말 내내 외부 일정을 일체 잡지 않고 경제·민생정책 다듬기에 집중했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4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후보가 주말에 공개 일정을 전혀 잡지 않은 것과 관련해 “쇄신안과 민생정책의 마지막 손질을 하고 있고 개별적으로 각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많은 인사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이 제시할 것으로 보이는 경제 이슈의 큰 틀은 ‘경제민주화’와 ‘경기부양책’으로 요약된다.
특히 박 후보는 최근 “경제민주화와 성장정책 투트랙으로 가야 한다”며 ‘성장’에 무게를 두는 발언들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행추위는 성장정책 드라이브의 일환으로 목표로 ‘잠재성장률 1% 포인트 향상’을 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잠재성장률은 물가불안을 가져오지 않는 범위에서 달성할 수 있는 성장 잠재 능력을 말한다.
이명박 정부의 ‘747(7% 경제성장·4만 달러 소득·7대 강국) 공약’처럼 명목상의 성장률 목표는 제시하지 않되, 잠재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함으로써 경제의 ‘기초체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선대위 성장정책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행추위 산하 힘찬경제추진단의 김광두 단장은 “지금까지 3.5%의 수준을 보였던 잠재성장률은 2016년까지 이 수준을 유지하다 이후 점차 떨어질 수 있다”며 “이를 집권 기간 평균적으로 4.5%로 1%포인트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 행추위는 이와는 별개로 1조9000억원 지원을 골자로 하는 단기 경기부양책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박 후보가 연일 강조하고 있는 ‘일자리 대선공약’도 마무리 작업에 돌입해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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