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병원들, 해외 환자 유치 적극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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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0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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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장점 살린 유치 마케팅 활발..정부 시책도 한몫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국내 병원들이 해외 환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각 병원들은 경기침체로 내원 및 수술환자의 수가 급감한 상황에서 수요가 지속적이고, 수익성도 높은 해외 환자 유치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각 병원과 지자체들이 앞다퉈 의료관광 컨퍼런스와 같은 행사를 진행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세계 환자유치 시장은 올해 11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블루오션 중 하나다.

내년이면 국내 의료기관에서 진료 받은 외국인 환자 수가 연간 4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미국·캐나다와 같은 의료선진국이나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병원들이 매년 의료관광으로 막대한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과 달리, 의료통역과 같은 전문인력·숙박시설 부족 등 인프라는 여전히 열악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달 말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글로벌 헬스케어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며 해외 환자 유치를 위한 제도개선 및 정책 마련에 나섰다.

현재 12만명 수준의 해외환자를 2020년 100만 명까지 끌어올려 당초 목표였던 50만명보다 100% 이상 늘리겠다는 것이다.

대형병원 해외 환자 점유율 5% 달성을 위해 해외 환자 전용 복합의학타운을 추진하고 외국인이 민간 의료보험에 가입해 국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도 허용키로 했다.

병원들도 바삐 움직이고 있다.

각 병원들은 체계화된 의료시스템과 연계 서비스 등 저마다의 특장점 살린 차별화 전략을 시도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대학병원과 전문병원들은 분야별로 특화된 치료와 수술기술 등 전문성을 내세워 환자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연세의료원은 지난달 중국 이싱시에 '이싱 세브란스 VIP검진센터'를 착공하며 해외 환자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최근에는 원격화상 진료시스템인 'U-헬스케어 시스템'을 통한 상담건수도 300례를 돌파하며 서비스 영역을 해외로 넓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해외 환자 병원이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최근 5년간 진료실적에서 2만 1058명을 기록해, 2010년을 제외한 4년 간 해외 환자 방문 수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서울성모병원의 국제진료센터에는 지난해 1만 3519명의 환자가 방문했다. 2009년의 7753명의 2배 수준이다.

지난 9월에는 베타지중해빈열을 앓던 아랍에미리트연합의 6세 환자의 자매간 조혈모세포이식에 성공하며, 중동 등 해외 환자들의 방문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양대병원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철도병원과 우스리스크 보즈로병원과 의료협력을 체결하고, 의료관광 서비스 제공을 위한 협의를 마쳤다.

이 병원은 일본이나 싱가포르에 비해 저렴한 의료비와 관광상품과의 연계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해외진출도 잇따르고 있다.

고려대의료원은 몽골에 고려 의사와 간호사가 직접 치료하는 '몽골 인터내셔널 메디컬센터'를 건축 중이며 우리들병원은 두바이·이스탄불·자카르타에 이어 다음달 중국 창사에 500병상급 재활병원과 척추센터를 오픈한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최근 경기부진으로 인한 환자 수 급감이 병원매출에 영향을 미친 것도 사실이지만 장기적 발전 방향 모색을 위해 해외 환자 유치 및 해외진출은 업계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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