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차 전국대표대회, 2020년 소강사회 완성, 경제총수 리커창 두 어깨에
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제18차 전국대표대회가 14일 폐막하면 새로운 상무위원들이 선출된다.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상무부총리는 시진핑 국가 부주석과 함께 정치국 상무위원에 진입하며 내년 3월 열릴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총리에 선임된다. 차기 리커창 총리가 향후 10년동안 G2 중국의 경제성장과 사회발전을 진두지휘하게 되는 것.
리커창 상무부총리는 지난 9일 산둥(山東)성 전국대표단 토론회에서 개혁개방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리 부총리는 전례 없는 위기와 도전을 극복하려면 전방위적인 개혁개방과 빠른 경제발전 모델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경제구조조정, 산업고도화, 공업화, 정보화 등에도 박차를 가할 것을 주문하면서 차기 내각의 과제를 제시했다. 이에 앞서 향후 리커창 내각이 나아갈 방향은 이미 정해져 있다.
지난 8일 후진타오(胡錦濤) 총서기는 당대회 개막식 공작보고를 통해 향후 10년의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후진타오의 정치적 후계자인 리커창의 과제를 대신 밝힌 것으로 분석된다. 후 주석은 “2020년까지 소강사회를 전면적으로 건설하는 목표를 실현해야 한다. 경제를 지속 발전시켜 국내총생산과 주민 평균 수입을 2010년의 배로 늘려야 한다”며 소득증대를 강조했다.
후주석이 제시한 주민수입 두배증가 목표는 리커창 부총리의 과제다. 후 주석은 “시장 법칙을 존중하고 경제 발전 방식을 서둘러 전환해야 한다. 산업구조 최적화, 지역 균형 발전 촉진, 도시화 추진 등을 중심으로 경제 발전을 제약하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글로벌 경제의 새 정세에 적응하려면 개방형 경제 체제를 보완해야 한다”며 실현 방안도 일부 제시했다.
그는 이미 지난 5년여동안 상무부총리로서 국정을 운영해온 경험이 있다.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채무위기 등 세계적 경제위기를 해쳐왔으며 지난해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1000만채 서민용 저가주택 공급 정책을 완성했다. 그리고 올해 역시 800만채의 저가주택공급작업을 진두지휘 해오고 있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함께 시장 기능을 강화하는 경제구조 개혁을 추진하면서 내수 활성화와 균형성장을 추구하는 `후진타오 경제‘의 쌍두마차 역할을 해왔다.
그는 최근 세계 경제계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중국은 통화 정책, 내수 확대 등 각종 조치를 통해 안정성장 속에서 민생을 챙기는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자체적으로 어려움도 발생하고 있지만 반드시 난관을 뚫고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시진핑 부주석이 내성적이고 온화하고 안정지향적 이미지가 강한 반면 리 부총리는 성격이 호탕하고 발전을 중시하는 편이라서 서로 다른 점을 보완해 가면서 국가를 이끌어가기에 적합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2005년 9월 한국 외교통상부의 중국 고위인사 초청 프로그램으로 방한하기도 했던 리 부총리는 지난해 11월에는 남북한을 잇따라 방문했으며 삼성과 LG 등 한국 대기업 경영진과도 폭넓은 관계를 갖고 있다.
리커창은 베이징대 법학과를 졸업한 이후 공청단 중앙에서 근무해왔으며 1998년 44세의 나이로 허난(河南)성장에 임명됐다. 2004년 랴오닝(遼寧)성 서기에 임명되면서 유력한 차기 총서기 후보로 거론됐었다. 그리고 2007년 제17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상무위원회에 진입했고 이듬해 국무원 상무부총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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